성남, ‘난적’ 울산과 무승부…값진 승점1 수확

이스칸데로프ㆍ이태희 동점골로 2-2 비겨…무승 탈출은 실패

2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울산 현대와 성남 FC 경기. 성남 첫번째 골을 넣은 이스칸데로프가 동료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성남FC가 8경기 연속 무승(3무 5패)의 부진 탈출에는 실패했지만 리그 선두 울산 현대를 상대로 값진 승점 1을 수확했다.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20일 오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이스칸데로프와 이태희의 골로 힘겨운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성남은 일찍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 13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최지묵이 울산 김민준에게 파울을 범해 프리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윤빛가람의 프리킥이 울산 최전방 공격수 힌터제어의 머리에 연결되며 골망을 흔들어 리드를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성남은 전반 27분 울산 진영 오른쪽에서 미드필더들이 중앙으로 올라오며 공격 숫자를 늘렸고,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은 이스칸데로프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울산 골문 오른쪽 아래쪽을 갈랐다.

성남은 동점을 만든 기쁨도 잠시, 4분 뒤인 전반 31분 울산의 왼쪽 풀백 홍철이 골문 왼쪽에서 이태희의 가랑이 사이로 공을 통과시킨 후 크로스를 연결했고 김민준이 헤딩골로 연결해 다시 리드를 내줬다.

후반 시작 직후 성남은 부주장 이태희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방에서 침투 패스를 받은 203㎝ 장신 공격수 뮬리치의 슛을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쳐내자 이태희가 재차 달려들어 울산 골문을 흔들었다.

이후 성남은 부쉬와 안진범 대신 박수일과 이시영을 투입해 수비를 보강했다. 반면 울산은 신형민과 김민준을 빼고 원두재와 이청용을 투입해 공세를 퍼부었지만 성남 수비진은 더이상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성남은 후반 추가시간 이태희가 김인성을 막는 과정에서 팔을 썼다는 이유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판정이 번복돼 위기를 넘겼고 승점 1을 수확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FA컵 포함 9경기 연속 무승(4무5패)이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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