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의 공사현장에서 담벼락이 무너져 작업자 1명이 깔려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광명경찰서는 16일 오전 10시20분께 광명시 광명동의 복합건축물 공사현장에서 굴착기 작업을 진행하던 중 인근 건물의 담벼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무너진 담벼락 근처에 있던 일용직 노동자 A씨(55)가 사망했다. 현장에서 외상성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 현장은 빌라 형태의 건축물이 1~2m 거리로 밀집돼 있는 구조다. 당초 시멘트 벽돌로 세워진 담벼락은 높이가 1.3m였으나, 공사현장을 굴착기로 1.7m 깊이까지 파내려 간 탓에 무너질 당시 높이는 3m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현장은 753.9㎡ 규모로, 지하 1층ㆍ지상 6층 건물에 다세대주택ㆍ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11일 착공해 오는 11월 완공을 앞둔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굴착기 기사 등을 상대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해당 사건에 대해 고용노동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김태희ㆍ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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