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8공구 예술학교 부지 둘러싸고 연수지역 예술계와 시교육청 대립

인천 송도국제도시 8공구의 예술학교 부지를 놓고 연수구 예술계, 학부모와 인천시교육청의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

연수구예술인연합회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송도동 8공구 예술학교 부지를 일반학교로 용도 변경 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 4월 송도 8공구 예술학교 부지 내 해양4중 설립안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상정했다. 해당 설립안은 중투심에서 보류 통보를 받았지만 시교육청은 하반기 중투심에 안건을 재상정할 계획이다.

이 단체는 인천에는 에술중학교가 없어 예술인재가 다른 시·도 등으로 빠져나가는 점을 지적했다.

단체는 “인천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연수구 예술학교 부지를 폐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인천시와 경제자유구역청, 시교육청이 끝내 예술계 목소리를 외면하면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했다

연수지역 학부모와 주민단체도 지난달 도성훈 교육감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시교육청은 과밀학급 문제 해결을 위해 해당 부지에 일반 중·고등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송도 6·8공구의 3개 블록에는 4천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라 일반 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해양4중을 설립해도 급당 평균 인원이 약 40.1명으로,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송도에서 공동주택 개발사업이 활발하고 상업지역에 주거용 오피스텔이 추진 중이라 유입 학생 수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며 “예술학교보다 과밀학급 해결을 더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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