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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목소리] 용인 상현동 주민들 “소음ㆍ빛공해 극심”
지역사회 현장의 목소리

[현장의 목소리] 용인 상현동 주민들 “소음ㆍ빛공해 극심”

“화물차 분진·소음 시달리고, 준공땐 車 불빛 생활권 침해”...두산위브아파트 집단행동 예고, 市 “주민 불편 없도록 노력”

용인시 상현동 상현동~광교 간 2차로 도로개설공사 주변 아파트 주민이 직접 차를 운전해 도로공사구간을 통과한 결과, 도로고도가 높아 차량 전조등이 아파트를 비추고 있다. 독자 제공

용인시가 상현동~광교 간 2차로 도로개설공사를 추진하자 상현동 주민들이 소음ㆍ빛 공해와 교통사고 위험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9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6년 최종 실시계획인가를 받아 지난 2019년부터 예산 166억원을 들여 상현동에 길이 333m에 너비 12.4m 규모의 도로를 개설 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도로개설공사가 본격화되자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주민들은 수년째 공사현장을 오가는 화물차들로 분진과 소음 등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인근 아파트 3~4층에 맞먹는 도로고도로 생활권을 침해받는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이를 입증하고자 밤에 차량으로 공사구간을 통과한 결과, 전조등 빛이 아파트 저층세대에 그대로 투과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도로 주변에 아파트 수천세대가 입주한 상황에서 향후 계획된 플랫폼시티 입주민들까지 해당 도로를 이용하면 교통환경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 때문에 인근 아파트단지에선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도로와 맞닿은 두산위브아파트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시가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며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특히 도로개설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위해 현재 주민 1천여명이 서명한 상태다.

두산위브아파트 입주자대표회 관계자는 “이 도로가 준공되면 차량 불빛으로 취침 등 생활에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시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입주자 대표분들과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며 “그동안 여러 대안을 마련, 주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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