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조명 이벤트 가능ㆍ예산 절감ㆍ빛공해 방지 등 ‘일석삼조’ 효과
지난 5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는 시원한 골 폭죽과 함께 새롭게 단장한 경기장 조명이 흥미를 더해줬다.
전반 9분 황의조의 선제 헤딩골이 터지는 순간 고양종합운동장 조명이 꺼졌다가 켜지는 이벤트로 경기장을 찾은 4천여 관중들을 환호케 했다. 이 같은 이벤트는 후반 27분 황의조의 멀티골이자 한국 대표팀의 5번째 득점까지 반복돼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경기를 비롯 9일 한국-스리랑카, 13일 한국-레바논전 포함 총 5경기가 치러지는 고양종합운동장은 총 공사비 12억5천만원(국비 3억7천500만원 포함)을 들여 지난 4월14일부터 5월 28일까지 약 한달 보름동안 조명을 모두 교체했다.
종전 메탈할라이드등(2000W) 284개를 발광다이오드(LEDㆍ1200W)로 교체한 것이다. 조명 교체로 고양종합운동장은 국제경기 조도 기준인 2500 lux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기존 고정형 조명각도를 종합경기장의 용도에 맞게 조절이 가능토록 가변형으로 조성, 상하 좌우 원격 및 통신시스템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축구경기와 육상경기, 각종 공연 등 행사에 따라 차등조명 구현이 가능해졌고, 반사판을 이용한 정교한 배광제어로 눈부심과 빛공해를 최소화함은 물론 전력 소모량도 대폭 줄였다는 게 고양도시관리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공정수 고양도시관리공사 팀장은 “종전 조명시설이 전구 1개당 2kw 전력을 284개로 사용하다가 이번 LED 교체로 인해 시간당 227Kw, 축구 경기의 평균 조명시간(5시간)을 감안하면 약 1135Kw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라며 “더욱이 메탈할라이드등에 비해 LED등은 10배 이상 수명이 길어 여러모로 예산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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