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ㆍ인지역 K리그1 구단들, ‘여름방학 숙제’ 안고 전훈

 

프로축구 K리그1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에 돌입한 가운데 경ㆍ인지역 구단들이 저마다의 여름방학 숙제를 안고 경남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4일 수원 삼성은 남해, 수원FC는 거창, 인천 유나이티드는 창원에서 전지훈련을 치를 예정이다. 성남FC는 지난달 선수단이 코로나19 자가격리에 돌입하면서 당시 치르지 못한 경기를 이번 휴식기때 치른다.

올해 K리그1은 ACL 휴식기를 염두에 두고 전반기부터 전례없이 빡빡한 일정을 보냈다. 특히 스쿼드가 얇은 팀들은 선수단 체력문제를 크게 호소한 만큼 이번 휴식기 동안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전술 보완을 골자로 한 전지훈련을 치를 예정이다.

먼저, 수원은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약 2주간 남해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수원의 경우 주전 미드필더 고승범이 전지훈련 첫 날 국군체육부대 김천 상무에 입대한다. 그 반대급부로 ‘원조 매탄소년단’ 권창훈이 유럽생활을 마치고 4년4개월만에 팀에 합류한다. 권창훈은 팀 전술에 적응할 시간을 가질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전반기 내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외국인 공격수 니콜라오와 미드필더 안토니스도 이번 전지훈련때 박건하 감독의 눈 도장을 다시 찍을 기회를 잡게 됐다. 수원은 올해 부활 성공을 넘어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필수다. 아울러 조성진, 양상민, 한석희 등 부상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선수들도 이번 전지훈련때 폼 회복에 주력할 전망이다.

수원FC도 같은 기간 거창으로 떠난다. 강등권에서는 어느정도 벗어난 모습이지만 아직 최하위 광주와 승점차가 7에 불과해 전력보강과 재전열이 필요한 상태다. 외국인 공격수 라스와 미드필더 무릴로 조합이 건재한 공격진보다 수비라인 재전열이 필요하다. 영입 대상인 호주 출신 아시아쿼터 수비수의 세부조건이 여전히 조율 중이며 팀에서는 외국인 수비수 영입 없이 잔여시즌을 보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인천은 오는 13일부터 25일까지 창원에 캠프를 차린다. 주포 무고사가 전반기 내내 코로나19 감염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그의 폼 회복을 적극 도울 예정이다. 오는 23일 공격수 김보섭과 미드필더 문창진의 전역은 호재지만 여전히 전 포지션의 스쿼드는 얇은 편이다. 이에 새 얼굴 발굴에 전력투구할 방침이다.

수원, 수원FC, 인천 모두 예년과 비교해 호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그 이상을 바라보며 이번 전지훈련에 임한다. 이들의 여름방학 숙제가 후반기에 어떤 결실을 맺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인다.

최원창 수원 홍보부장은 "권창훈까지 가세하면 팀 전력은 더욱 두터워질 전망이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권창훈이 팀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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