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위례 A2-8블록 공동주택개발사업 ‘알찬 성과’
대장지구 개발 이익금으로 옛 1공단 공원 조성… 올해 백현마이스 사업 시행
정보전략실 신설 공공시설물 ‘컨트롤 타워’ 역할… ICT 인프라 과감한 투자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공사)가 개발사업 노하우를 축적하고 내부 혁신을 단행, 시민의 신뢰를 받는 성남시 산하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13년 위례신도시 A2-8BL 공동주택신축사업을 특수목적법인(SPC) 형태의 사업을 처음 한 공사는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에서도 이러한 형태의 사업을 이어갔다. 올해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에도 SPC 형태의 사업으로 공영개발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꾸준한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 투자를 하는 등 내부 혁신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공사는 공정한 근무지 배정을 도입, 내부 결속력도 강화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9년째 굵직한 개발사업 앞장
공사는 지난 2013년 9월 성남시의 자본금 50억원 출자로 설립됐다. 공사의 주 사업은 도시개발 및 주택건설 등 개발사업과 체육시설, 주차장 및 도서관 시설운영 등이다.
공사는 설립 초창기인 2013년 10월 성남시 수정구 위례신도시 A2-8블록 공동주택개발사업을 맡았다. 시공사 미래에셋과 부국증권 등이 참여한 푸른위례프로젝트㈜를 설립하면서다. 당시 공사가 출자한 자금은 2억5천만원이었다. SPC청산 완료까지 약 20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대장지구 이어…‘백현마이스 산업단지’로 SPC 사업 방점
공사의 눈은 남판교 지역으로 향했다. 지난 2014년 5월부터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이하 대장지구)을 추진한 것이다. 대장지구 사업은 분당구 대장동 210번지 일원 92만46㎡에 도로 및 공원녹지 등 기반시설을 포함한 단지조성이 주 내용이다.공사는 이를 위해 지난 2015년 지분 50%를 출자, 특수목적법인(성남의뜰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아울러 공사는 대장지구 개발 이익금으로 옛 1공단(수정구 신흥동 2458번지 일원)을 4만6천614.5㎡의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옛 1공단 공원화 사업은 지난해 3월 착공됐다. 연내 사업 완료 시 녹지공간이 부족한 본시가지에 주민 휴식처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이다.
이렇게 축적한 경험으로 공사는 올해 2조2천여억원 규모의 백현마이스(MICE) 도시개발사업에 나선다. 이 사업은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원 20만6천350㎡ 규모의 시가화 예정용지에 전시, 회의, 관광 등 마이스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가 민간사업자와 SPC를 설립, 오피스텔, 판매시설 등 수익사업을 통해 전시컨벤션과 공공지원시설 등을 만들어 성남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이미 공사는 시와 공영개발방식의 사업 시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업 완료 시 세입 유발 1천938억원, 고용유발 3만377명 등의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ICT 인프라 구축으로 공정 근무 실현…내부 결속력 강화
공사는 내부 혁신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과거 공사는 각 부서에서 단위 사업으로 추진, 전사적인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예산 중복 발생과 통합관리 어려움 등의 문제점이 불거졌다.
이에 공사는 지난해 정보전략실을 신설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정보전략실은 중앙관제센터와 데이터센터를 통해 공공시설물의 각종 안전사고 등 문제 발생 시 즉각 대응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여기에 비대면 간편자격 조회서비스를 개발, 공사가 운영 중인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밖에 ▲반응형 웹 기반 공사 홈페이지 리뉴얼을 추진 ▲고객서비스 혁신 웹사이트 개발 ▲주차업무포털시스템 및 시설물관리시스템 개발 ▲인터넷 전화시스템 개선 ▲번호판 교부관리 프로그램 개발 등 12건의 정보화 사업을 자체 발굴ㆍ구축했다.
특히 이러한 ICT 인프라 투자는 내부 만족도를 얻게 된 계기가 됐다. 공사가 전국 지방공기업 최초로 진행한 공영주차장 주차관리원 근무지 배치 추첨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동안 근무지 배치는 주차관리원의 희망이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데다 상명하복(上命下服)식으로 이뤄져 내부 불만이 끊이질 않았다. 이를 해결하고자 공사는 근무지 배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주차관리원은 희망하는 근무지를 직접 선택하고 공사는 이 과정을 모두 온라인으로 공개, 배치과정의 투명성을 높인 것이다. 그 결과 지난 3년간 주차관리원 717명 중 중 611명(85%)이 본인이 희망하는 근무지에서 일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토대로 공사는 ▲혁신우수 지방공공기관 선정 ▲개인정보보호 최고등급 획득 ▲일생활 균형 캠페인 참여기업 지정 ▲독서경영 인증 ▲가족친화인증기관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윤정수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혁신방안을 추구해 지방공기업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남=문민석ㆍ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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