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홈에서 대어 전북 현대를 잡기 직전까지 갔지만 후반 버저비터 동점골로 아쉬움을 삭혔다.
인천은 29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9라운드 전북전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은 이날 무승부로 5승 5무 8패, 승점 20을 기록하며 리그 7위에 올랐다. 반면 전북은 리그 3연패 행진을 마감했지만 8승 6무 3패, 승점 30으로 주말 일정에 따라 4위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천은 전반 42분 주포 무고사가 전북 수비수 4명을 앞에 두고 드리블을 하던 중 뒷공간으로 침투 중이던 구본철에게 공을 내줬다. 패스는 전북 수비수의 발에 맞고 굴절돼 구본철에게 연결됐고, 구본철의 낮은 땅볼 슛은 전북 골키퍼 송범근을 지나 골문 왼쪽 하단에 꽂혔다.
전후반 내내 인천은 후방에서 볼 키핑 후 전방으로 한번에 넘어가는 침투 패스로 찬스를 노렸다. 주포 무고사가 공격진의 중심을 잡은 가운데 전반에는 이준석과 구본철, 후반전엔 네게바와 송시우를 활용해 상대 뒷공간을 노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인천은 구본철과 이준석을 빼고 송시우와 네게바를 투입하며 공격의 속도를 높였다. 아울러 3백 수비진도 델브리지의 높이와 정동윤의 주력을 활용해 전북의 맹공을 틀어막았다. 이를 방증하듯 인천은 90분 동안 볼 점유율은 38%로 매우 낮았지만 슈팅수와 유효슈팅수는 각각 12개와 5개로 전북과 같았다.
승리가 눈 앞에 보였지만 전북 쿠니모토가 인천팬들을 울렸다. 쿠니모토는 후반 50분 이용의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받은 뒤 빈 공간으로 침투하던 공격수 일류첸코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뒤 공을 인천 골문으로 밀어넣어 극장 동점골을 기록했다. 주심이 VAR 교신까지 했지만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인천으로서는 후반 47분 송시우가 일대일 찬스를 놓친 게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한편, 인천은 이날 무승부로 최하위 광주와 승점차를 6점까지 벌리며 강등권에서 눈에 띄게 멀어졌다. 향후 경기력에 따라 A스플릿 진입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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