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학생 맞춤형 수업 통해 학습격차 심화 잡는다

지난 4월 인천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학습종합클리닉 센터 학습상담사 위촉식이 이뤄지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공교육의 가장 큰 목표는 학생간 학습격차를 줄이는 것이다. 공교육이 학습격차를 제대로 줄이지 못하면 사교육의 유무에 따라 격차가 벌어지는 학습 빈익빈부익부 현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로 공교육이 학생들을 세밀하게 살피지 못하는 원격수업 등의 상황이 반복하면서 학습격차를 해소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교육계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인천시교육청은 학습종합클리닉 센터를 토대로 학습지원대상 학생들에게 공교육 중심의 핀셋 학습코칭 등을 더욱 강화한다. 학생별 맞춤 학습코칭을 통해 이들의 학습 부진을 방지하고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지원도 추진한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학습지원대상 학생의 학습결손을 최소화하고, 나아가 모두가 안심하는 학생교육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했다.

■취약계층 학생 집중 관리…‘함께 발전하는 학교’ 구축

시교육청은 취약계층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코칭을 하는 학습종합클리닉센터의 기능을 강화한다. 학습종합클리닉센터는 본청과 5개 교육지원청 등에 1개씩 총 6개가 있다. 시교육청은 본청 학습종합클리닉 센터 역량 강화를 위해 파견교사 3명을 추가 배치, 상담사 1명을 포함해 센터인원을 총 5명으로 구성한다. 또 각 교육지원청에 있는 학습종합클리닉센터에도 각각 1명의 전담인력을 지원한다.

학습종합클리닉센터는 학교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어하는 학습지원대상 학생에게 학습코칭을 해주는 곳이다. 본청의 학습종합클리닉센터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습코칭을 하며 교육지원청의 센터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학습코칭을 한다. 시교육청은 학습종합클리닉 센터를 통해 학습지원대상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유형검사, 난독진단, 학습상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학습클리닉에 찾아오지 못하는 학생 지원을 위해서는 직접 찾아가는 학습클리닉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부진도 조기 예방한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학습상담사 제도도 확대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55명의 전문상담사를 위촉한 상태며 앞으로 7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들은 각자 맡은 학교를 찾아가 학습지원대상 학생에게 개인 및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시교육청은 학습종합클리닉 센터를 통해 583명의 학생에게 4천711회 학습코칭을 했다. 찾아가는 학습클리닉도 초·중·고등학생이 각각 240명, 168명, 124명이 상담을 받았다. 시교육청은 학습종합클리닉 센터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학습지원대상 학생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교육청은 학습지원대상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습정서 강화 자기주도학습 캠프를 지속 운영한다. 학습정서 강화 캠프는 여름과 겨울 1번씩 열리며 시교육청은 올해 628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자기주도학습 캠프에서는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정서 심리검사를 한다. 심리검사를 통해 나온 개인 유형에 따라 학습방법을 지도하고 캠프가 끝난 후 학습방법에 대한 피드백도 지원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아이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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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10월 인천만수초등학교에서 ‘2019 동부 찾아가는 학습클리닉 [나만의 학습전략 찾기]학습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 모습. 인천시교육청 제공

■학습코칭 전담 교사 양성…전문성 강화

시교육청은 학습지원대상 학생에 대한 학습코칭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학습매니저 인증 교원도 적극 양성한다. 시교육청은 올해 문해력에 대한 심화 및 전문가 과정 연수 인증 교원을 70명까지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이미 지난 2월 기본과정 연수를 했으며 여기에는 약 2천명의 교원이 몰리기도 했다. 현재 시교육청은 1차 전문가과정 연수를 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있을 연수도 합하면 당초 목표인 70명의 교원 양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70명의 학습매니저 중 찾아가는 학습매니저 프로그램을 담당할 초등교원 15명도 하반기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이들은 초등학교를 찾아가 문해력과 연산 과목의 심화-전문가 학습지원대상 학생의 한글과 연산 등을 지도한다.

이들의 지원은 학생에 국한하지 않는다. 시교육청은 학습매니저 교원이 학교를 찾아가 학습지도 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습매니저를 양성하지 못하면 우리가 세운 학습코칭 사업은 앙꼬없는 찐빵일 뿐”이라며 “앞으로 교육 인프라를 더욱 확충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8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온라인으로 열린 무관중·온라인 ‘방구석, 정책토크쇼!’에 참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코로나19 이후 학습격차 심화 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한 토론 등이 이뤄졌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지난해 8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온라인으로 열린 무관중·온라인 ‘방구석, 정책토크쇼!’에 참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코로나19 이후 학습격차 심화 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한 토론 등이 이뤄졌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학생 자기주도학습 역량 올리고, 학습격차 줄인다

시교육청은 국어·영어·수학 학습에 대한 학습코칭이 필요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생 맞춤형 블렌디드 학습드림코칭을 운영한다. 학습드림코칭은 학생 개별 맞춤형 학습 코칭을 통해 이들의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학습드림코칭을 통해 참여 학생에게 주요 교과별 학습방법을 이해시키고 공부 습관을 만들어줄 계획이다. 또 학생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당초 학습드림코칭은 코칭단이 각각의 학교에 방문, 학생을 직접 대면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가 계속 이어짐에 따라 비대면 학습드림코칭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올해 1·2학기 각각 25개학교를 학습드림코칭 대상 학교로 선정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1학시 대상학교는 이미 선정을 마쳤으며 오는 7월까지 학습코칭을 운영한다. 각 학교별료 12명의 학생에 대해 코칭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1년에 600명의 학생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학습코칭이 끝나면 시교육청은 학습드림코칭 평가회를 통해 운영 내용과 결과를 평가하고 성과를 분석 내년 사어에 관련 내용을 반영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직 교원으로 코칭단을 구성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공교육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체계적인 맞춤형 교과학습 코칭을 통해 학생의 성적 향상 뿐 아니라 전인적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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