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수원 삼성과 K리그2 FC안양의 ‘지지대 더비’가 8년 만에 팬들을 찾아온다.
수원과 안양은 오는 26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2021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만난다.
수원과 안양을 잇는 1번 국도 고개 ‘지지대’에서 유래한 양 팀의 대결은 과거 K리그를 대표하는 ‘로컬 더비’였다. 그러다 지난 2004년 안양 LG가 연고지를 서울로 옮기며 한 동안 지지대 더비가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2013년 안양 연고 시민구단이 창단돼 지지대 더비가 8년 만에 부활하게 됐다.
올해는 수원이 K리그1에서 2위로 선전하고 있고, 안양도 K리그2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2위를 달려 그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높다.
수원은 올해 유스팀 매탄고 출신 선수들이 ‘매탄소년단’ 애칭을 들을 정도로 맹활약하며 명가 재건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최근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로 순항 중으로, FA컵에서 2002년, 2009~2010년, 2016년, 2019년 등 총 5회 정상에 오른 최다 우승팀으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창단 사령탑인 이우형 감독이 7년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은 안양은 심동운, 백동규 등 베테랑에 맹성웅, 정민기 등 ‘영건’들을 잘 조화시켜 팀 창단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다만 최근 3경기째 무승(1무2패)으로 주춤한 상태다.
직전 더비인 지난 2013년 5월8일 FA컵 32강전에선 수원이 안양에 2대1로 승리했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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