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넘어야 한다’…수원FCㆍ인천, 내일 수원서 맞대결

중위권 도약 놓고 승점 6짜리 진검승부…수비가 승패 가를 전망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나란히 중하위권에 자리한 수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21일 외나무다리서 만난다.

수원FC는 21일 오후 7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인천을 불러들여 ‘하나원큐 K리그1 2021’ 1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7위 인천(승점 18점)과 8위 수원FC(17점)의 승점차가 불과 1점이여서 이날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최근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두며 하위권을 벗어난 양 팀으로써는 이날 승리하면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인천은 수원FC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어서 더욱 의욕이 넘친다.

수원FC는 시즌 초반 진을 딛고 이번달 2승 1무 2패로 순항하고 있다. 지난 18일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는 3대4로 패했지만 3골을 먼저 내주고도 3대3 동점을 만드는 등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김도균 감독이 고민하던 후반 교체 자원들의 부진도 어느정도 해소됐다. 이들이 제 컨디션을 찾으면서 선수 기용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교체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던 나성은은 최근 후반 ‘조커’로서 상대 측면을 허무는 역할을 맡고 있고, 수비수 곽윤호도 주전 못지 않은 수비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인천은 직전 경기인 15일 광주와의 홈 경기에서 ‘에이스’ 무고사가 시즌 첫 골을 신고했고, ‘시우타임’ 송시우도 극장골로 팀 승리를 이끄는 등 분위기가 올라왔다.

조성환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패스와 볼 점유 전술이 최근 빛을 보고 있다. 선수층도 각 포지션별로 부상자 복귀와 새 얼굴 등장으로 두터워졌다. 무고사의 컨디션 회복으로 김현, 네게바 등과 다양한 공격 조합을 꾸릴 수 있게 됐다. U-22(22세 이하) 자원인 구본철, 박창환, 이준석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다만 양팀 모두 수비력이 관건이다. 수원FC는 수비진 개개인의 기량은 뛰어나지만 최근 포백에서 쓰리백으로 전환하며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인천도 수비수들 상당수가 30대여서 후반으로 갈수록 불안하다. 양팀 모두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문제인 만큼 수비력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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