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무패’ 수원, 6연승 대구와 19일 물러설수 없는 일전

‘선 수비, 후 역습’ 전략 수원 vs 에드가 앞세운 대구의 3위 경쟁

5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2무)을 이어가고 있는 수원 삼성이 6연승을 질주 중인 대구FC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 제동에 나선다.

3위 수원(7승 5무 4패ㆍ승점 26)은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턱밑까지 추격한 4위 대구(7승 4무 4패ㆍ승점 25)와 홈 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최근 ‘현대가 형제’인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양강 체제로 흘러가던 선두권 판도를 호시탐탐 넘보고 있어 두 팀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선두 전북(29점)과 3점, 2위 울산(28점)과의 격차는 2점에 불과해 현 추세를 유지한다면 언제든 선두로 도약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수원은 쓰리백 수비를 기반으로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구사한다. 미드필더 김민우와 고승범 등의 볼 배급에 최전방의 정상빈, 김건희 등 발빠른 선수들의 침투 능력으로 매 경기 상대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있다. 여기에 장신 공격수 제리치도 두 경기 연속골로 ‘킬러 본능’을 발휘하며 상대 수비라인의 집중 경계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수비시엔 공격 중 볼을 뺏기더라도 이전과 달리 내려앉기 보다는 중원부터 적극적인 경합으로 상대의 볼 전개를 저지하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맞설 대구도 최근 6연승 파죽지세로 수원을 위협하고 있다. 시즌 초반 강등권까지 내려가며 부진의 늪에 빠졌었지만 외국인 공격수 에드가와 수비수 홍정운이 복귀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공격수와 수비수를 오가던 김진혁이 최근 공격수로 고정 기용돼 기량을 펼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이날 경기는 수원의 창단 멤버인 박건하 수원 감독과 이병근 대구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심거리다. 박건하 감독은 공격수와 수비수로, 이병근 감독은 수비 전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며 2006년까지 수원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두 팀 모두 최근 기세가 만만치 않은데다 선두권 도약 목전에서 경쟁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수원 입장에선 지난달 21일 대구 원정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0대1로 패한바 있어 설욕을 벼르고 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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