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도 23호선 우회도로·경부고속道 IC 등 신설… 동서남북 ‘대동맥’ 구축
노후화 용인공영버스터미널 재건축 박차… 오는 8월까지 기본·실시설계 인가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광역鐵 분당선 연장 포함… 기흥~오산 46→22분 단축
용인시, 경기남부권 ‘교통의 메카’ 급부상
용인시의 올해 역점사업은 역시 교통이다.
110만 특례시를 앞둔 용인시가 광역시급 행정체제로 변화를 꿈꾸며 시민의 발이 돼줄 교통환경 구축에 적극적이다. 민선 7기 공약이기도 한 동서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경제자족도시로 발전을 위해 교통 정책의 변혁이 우선 수반돼야 하는 이유에서다.
시는 반도체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 등의 대규모 개발에 발맞춰 분당선 연장 사업, 도로신설, 대중교통 환경 개선 등의 교통 인프라 조성을 추진하며 경기남부지역의 교통허브 역할을 꾀하고 있다.
■상습정체 노선, 대대적인 개혁
올해 용인 관내에서 추진되는 도시계획도로 사업은 41개에 달한다. 시가 상습정체구간을 해소하고,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에 걸맞은 교통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위해 국지도 23호선 우회도로 신설, 경부고속도로 IC 신설 등의 반영이 예정된 만큼 향후 용인시의 동서남북의 대동맥을 완성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상습적인 정체현상을 빚었던 4곳의 주요 도로를 개통하면서 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한 바 있다.
다량의 민원으로 장기간 공사가 중단됐던 포은대로 및 신수로의 연결도로가 신설되는가 하면, 국도 45호선을 대체할 수 있는 신설 도로를 개통해 처인구에서 광주ㆍ성남 방면으로의 이동에 편의를 더했다.
아울러 반도체클러스터, 플랫폼시티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섬으로써 예상되는 극심한 차량 정체를 해소코자 지난 2017년 국토부의 ‘2021~2025년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관내 국도 국지도 개설 계획을 제출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용인 수지구 풍덕천사거리에선 하갈동 고려물류 사거리를 잇는 신갈~수지 간 도로 6.44km가 18년 만에 전면 개통되기도 했다. 이로써 신갈오거리 일대 만성 교통난을 해결해 수지구를 비롯해 기흥구 보정동, 신갈동, 하갈동 등 지역 간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이다.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편의 제공
사통팔달로 뚫린 광역교통망을 가로지르는 대중교통의 확립은 주요 사안이다.
이에 시는 내년을 목표로 용인공영버스터미널의 새 단장 준비에 나섰다. 오는 8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인가를 마친 후 터미널 재건축 사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992년 지어진 용인공영버스터미널은 28년이란 세월이 흐른 노후화된 시설로 다양한 문제점을 양산해왔다.
노후화된 시설로 이용객들의 안전 위협은 물론 마땅한 승하차 시설 부족과 대기장소 미흡 등으로 재건축이 시급하다고 지적돼온 만큼 터미널 재건축을 통해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도울 전망이다.
아울러 버스준공영제도 함께 추진된다.
시는 지난 2019년 용인시 버스운영체계 개편 연구용역에 착수해 지난 4월 준공영제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선 오는 12월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다.
앞서 용인시는 타 지자체와 비교해 낮은 버스 이용률을 기록했다. 버스 이용률이 25~26%인 인근 수원시와 성남시에 비해 용인시는 버스 이용률이 18% 수준에 그치는 상황이다.
주 52시간제가 마을버스에도 적용됨에 따라 운수 업체의 인력부족과 인건비 상승이 불가피해지면서 버스운행 감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시는 운수업체의 수익성 보존을 통해 교통혼잡비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추진 방향은 ▲노선입찰 방식을 통한 사업자 선정 ▲사업자에게 적정운송비용 보장 ▲운송원가 산정 및 정산시스템 구축 ▲평가를 통한 성과이윤 차등 지급 등이다.
■110만 메가시티 용인시, 특례시 도약 위한 철도 대중화 시대 여나
용인시의 철도 정책은 미완의 숙제였다.
시는 철도 대중화를 위해 지난 2019년 ▲광주~용인~안성을 잇는 경강선 연장안 ▲동백~신봉 경전철 연장 ▲기흥~광교 경전철 연장안을 담은 용인시 철도망 구축계획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용인시가 준비하고 있는 철도 대중화 사업이 국가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이후 지난달 22일 국토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기흥~동탄~오산을 잇는 광역철도 분당선 연장 노선이 계획에 포함되며 호재를 맞았다.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한 기흥~동탄~오산 분당선 연장 노선이 연결되면 기흥에서 오산 간 출퇴근 시간이 46분에서 22분으로 단축된다.
다만 경강선 연장안이 추가 검토사업에 반영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백군기 용인시장과 신동헌 광주시장이 경강선 연장사업이 4차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발빠르게 움직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경강선 연장과 관련해 지역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어 민ㆍ관 협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백군기 시장은 “시 내부적으로도 처인구 주민들의 통일된 합의가 필요한 만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주민들이 원하는 효과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에 공감하는 만큼 가능한 모든 대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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