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워크 맞아간다”…김도균 수원FC 감독, 상승세 원동력 설명

김도균 수원FC 감독.경기일보 DB
김도균 수원FC 감독.경기일보 DB

“선수들의 손발이 점점 맞아가면서 승점도 쌓이고 있습니다. 어떤 고비가 오든 잘 넘기는 팀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44)은 1부리그 승격 후 침체했던 팀이 최근 상승세의 원동력에 대해 이 같이 설명하면서 향후 시즌 일정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수원FC는 17일 현재 프로축구 K리그1에서 4승 5무 7패, 승점 17로 8위에 자리해 있다.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 승점 7을 확보해 최하위에서 단숨에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김도균 감독은 “경기력은 시즌 초반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는 없다”며 “동계 훈련을 잘 치렀지만 선수단 변화도 컸고 초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팀이 안정돼 순위도 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원FC는 K리그1으로 승격하면서 무려 19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이 중 공격수 양동현ㆍ김승준과 미드필더 이영재ㆍ정충근, 수비수 박주호ㆍ윤영선ㆍ정동호ㆍ박지수 등은 리그 A급 자원들이지만 베테랑들이 많아 노쇠화와 함께 기존 선수들과의 융화에 대한 우려가 컸다. 특히 팀 안팎에서 조직력 안정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조직력 강화를 위해 수원FC는 지난 2월 제주 전지훈련 마지막 날에도 비행기에 오르기전까지 훈련을 쌓았고, A매치 휴식기인 지난 3월25일에는 강원도 고성으로 4박5일 전지훈련을 떠나 담금질을 했다.

‘방과 후 수업’의 효과는 컸다. A매치 휴식기 이전까지 3무3패, 승점 3에 그친 수원FC는 이후 4승2무4패, 승점 14로 5할대 승률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김 감독이 최근 쓰리백 포메이션 전환과 함께 빠른 축구를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선수 기용을 하고 있는 점도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김도균 감독은 “지난 8일 제주 원정서 3대1로 승리하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경기장에서는 물론 팀 훈련에서도 선수들의 동기부여와 희생정신이 높아져 분위기도 좋은 상태”라고 전했다.

수원FC는 18일 오후 7시30분 5위 포항(5승6무4패ㆍ승점 21)과 홈 경기를 통해 안정적인 중위권 유지를 노리고 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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