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실점 후 3득점…수원 삼성, 제주에 3-2 극적 역전승

VAR 판독에 웃은 수원…선두 전북에 승점 4차 추격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6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수비수 헨리가 후반 40분 헤딩 결승골을 득점한 후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삼성이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전반에 먼저 2골을 내주고도 후반에 3골을 내리 득점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수원은 선두 전북과의 승점차를 4까지 줄였다.

수원은 1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주에 3대2 한점차 승리를 안았다.

이날 수원은 기존 공격형 미드필더 고승범이 제리치와 투톱을 이뤘고, ‘매탄소년단’ 강현묵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돼 부상에서 복귀한 ‘캡틴’ 김민우와 공격 선봉에 섰다.

수원은 수비 불안으로 전반에 2골을 내주며 유효 슈팅을 단 한차례도 날리지 못한 채 끌려갔다. 전반 17분 김민우의 파울로 수비 진영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내줬고, 제주 이창민의 프리킥이 주민규의 머리에 걸리며 수원 골문 우측 하단을 갈랐다.

주민규의 득점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여부 확인차 심판진이 VAR 판독에 들어갔지만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어 전반 22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원 장호익의 파울로 제주 안현범에게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안현범이 오른쪽 골문 바깥으로 벗어나는 실축을 하며 경기는 0대1로 계속됐다. 하지만 전반 막판 제주 공민현이 우측 돌파 후 올린 크로스를 다시 주민규가 시저스킥으로 수원 골망을 가르며 점수는 0대2로 벌어졌다.

후반 반격에 나선 수원은 장호익과 강현묵을 빼고 헨리와 김건희를 투입했다.

교체 투입된 김건희는 후반 5분 제리치의 헤딩 패스를 받은 후 두 차례 터치 끝에 터닝슛으로 제주 골문을 갈랐다. 1대2로 쫓아간 수원은 후반 12분 왼쪽 윙백 이기제가 상대 진영 돌파 과정에서 제주 수비에게 걸려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제리치의 킥이 제주 골키퍼 오승훈에게 막히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는 듯 했지만, 심판진이 제리치의 킥 이전에 오승훈이 먼저 움직였다고 판단해 다시 킥을 명령했다. 제리치는 두번째 킥에서는 실수 없이 골로 연결시키며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의 팽팽한 균형 추는 후반 39분부터 기울기 시작했다.

수원 김민우가 역습 과정에서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밀고 들어가던 중, 제주 김영욱이 파울로 김민우의 드리블을 끊었고 VAR 판독 결과 퇴장지시가 내려졌다. 수적 우세를 안은 수원은 후반 40분 제주 수비 진영 왼쪽에서 김민우가 얻어낸 프리킥을 이기제가 크로스로 연결했고, 장신 수비수 헨리가 제주 골문을 가르며 3대2 역전에 성공했다.

수원 수비진은 후반 49분 이기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성 플레이를 범했지만, VAR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으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권재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