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탄소년단’이 간다…수원, 제주전서 상위권 노린다

김건희ㆍ정상빈ㆍ강현묵 등 매탄고 출신들 앞세워 2연승ㆍ설욕 다짐

▲ (사진 왼쪽부터) 수원 삼성 김건희, 정상빈, 강현묵. 수원 삼성 제공

수원 삼성이 유스팀인 매탄고 출신 ‘영건’들의 맹활약을 앞세워 상위권 재입성에 나선다.

수원은 1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에서 승격팀인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현재 6승4무4패, 승점 22로 4위에 올라있는 수원은 특히 유스팀 출신 공격수들의 두드러진 활약으로 순위 경쟁에 힘을 얻고 있다. 프로 6년차 김건희(26)를 필두로 올해 풀타임 1년차를 맞은 ‘영건’ 정상빈(19)과 강현묵(20)이 그들이다.

‘막내’ 정상빈은 9경기서 4골을 넣어 팀내 득점 1위, 리그 4위에 올라있다. 특유의 빠른 발과 자신감 있는 돌파력을 앞세워 포항, 전북 등 강팀들의 골망을 시원하게 갈랐다. 킬패스가 장기인 김민우의 복귀도 적극적인 침투를 즐기는 정상빈에게는 호재다.

여기에 강현묵도 최전방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12경기 1골ㆍ1도움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공격 포인트보다 매 경기 번뜩이는 장면을 연출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건희도 부상에서 돌아왔다. 올 시즌 11경기서 3골로 2016년 입단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3골 모두 결승골로 순도 100%다.

수원은 최근 3경기서 2승 1무를 거두며 공수 조화가 안정을 찾고 있다. 이날 상대할 제주가 14라운드 수원FC전에서 3골을 내주며 쓰리백 라인이 무너진 점을 감안하면 수원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11일 제주 원정서 1대2로 패한 것을 설욕할 기회다.

이에 맞설 5위 제주는 승점 20(4승8무2패)으로 수원을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지만 최근 경기력이 들쭉날쭉하다. 자와다와 제르소 등 외국인 공격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 확실한 해결사가 없는 것이 약점이다.

‘명가 재건’에 나선 수원이 유스 출신 공격수들과 박건하 감독의 지략이 어우러져 제주를 상대로 리그 상위권 진입을 이룰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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