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차 없이 다득점 앞서 11위…중위권 도약대 발판 마련 기회
‘탈꼴찌’에 성공한 수원FC가 최하위 광주FC를 상대로 시즌 첫 연승과 중위권 도약의 발판 마련에 나선다.
11위 수원FC(3승4무7패)는 11일 오후 7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으로 ‘꼴찌’ 광주FC(이상 13점ㆍ다득점 차)를 불러들여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3주 만에 재개되는 주중 경기에서 수원FC는 지난 주말(8일) 제주와의 원정경기서 3대1 승리를 거둔 여세를 몰아 광주에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수원FC는 지난달 7일 오심 논란 끝에 광주 원정서 0대2로 패했었다. 더욱이 이번 경기서 승리하면 광주와의 승점 차를 벌릴 수 있는 데다 7위 성남FC(16점)과의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해 중위권 도약대를 마련할 수 있다.
수원FC는 제주 원정 승리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돼 있다. 시즌 초반 4-2-3-1과 4-3-3 포메이션서 재미를 못본 수원FC는 최근 4-4-2와 3-5-2 포메이션을 혼용하며 ‘플랜B’를 찾았다는 평이다.
무엇보다도 부상자들의 복귀로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있게된 점이 호재다. 노장 양동현이 장신 공격수 라스와 ‘트윈 타워’를 구축해 최전방에 무게감을 불어넣고 있다. 또,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이영재의 가세로 중원에서 창의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포지션 경쟁자인 김건웅, 정재용 등은 좋은 수비력을 보이고 있고, 한승규도 중앙보다 측면에서 힘을 발휘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수비진도 곽윤호가 새 얼굴로 등장하며 조유민과 함께 믿음감을 준다. 노장 박주호의 중앙 미드필더 기용에 따라 왼쪽 풀백 자리를 꿰찬 김상원도 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반면 광주는 최근 2연패 포함, 5경기서 1승4패로 부진해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시즌 초 수원 삼성, 울산 현대 등 강팀들과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얇은 스쿼드와 부상자 속출로 신음하고 있다.
주축 미드필더 김종우, 이찬동, 박정수와 공격수 엄원상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지난해 24경기 12골을 기록한 장신 공격수 펠리페도 올해 11경기서 3골로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전이 상대팀 선수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돼 체력을 비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날 수원FC가 광주를 꺾을 경우 지난 2016년 9월 10일 포항전 이후 1천706일만에 K리그1 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한편 이날 10위 인천 유나이티드(4승2무8패ㆍ승점 14)는 6위 포항(승점 20)과 홈 경기를 치른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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