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자가격리 변수…부상 회복ㆍ경기 감각 부족 ‘상존’

구단 전술 마련 및 조직력 회복 위해 22일 제주전도 연기 요청

▲ 성남FC 로고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가 선수단 자가격리로 리그 경기가 연기됨에 따라 체력ㆍ부상 회복의 호재를 맞은 반면, 경기 감각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성남은 지난달 30일 FC서울과의 리그 경기 후 상대 수비수 황현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당시 명단에 포함된 성남 선수 18명은 지난 1일부터 2주간 자가격리를 시행 중이다.

성남은 선수단 자가격리에 따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오는 9일 울산전, 12일 전북전, 15일 포항전, 19일 강원전 모두 연기를 요청했고 확정됐다. 2주 자가격리 후 소집되는 선수단의 컨디션 조절 및 훈련 시간 부족 때문이다.

일각에선 성남이 현재 라마단 기간 금식으로 장신 공격수 뮬리치와 미드필더 이스칸데로프가 체력이 저하된 터라 호재라고 말한다. 라마단 기간은 오는 12일 끝난다. 성남은 두 선수가 금식으로 체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 출장 명단에서 제외되기 까지 했지만, 자가격리 기간이 끝날 무렵엔 제 기량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성남은 주축 수비수 리차드가 1~2주간 결장이 예상됐지만 이번 자가격리에 따른 4경기 연기로 회복 시간을 벌었다. 리차드는 지난 서울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후반 33분께 교체됐다.

성남은 지난달 10일 광주전 승리 이후 1무3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자가격리로 나빴던 최근 흐름을 끊을 수 있는 효과까지 누리게 됐다.

다만 자가격리 해제 후 선수들의 경기 감각과 조직력이 느슨해질 수 있다는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현재 자가격리 중인 선수들은 집에서 홈 트레이닝으로 컨디션 유지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팀 훈련만큼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자가격리 해제 후 22일 제주전까지 합동 훈련 기간이 1주일이어서 전술과 경기감각 회복에 우려를 낳고 있다.

성남 관계자는 “이번 자가격리에 따른 일정 연기는 장ㆍ단점이 함께 상존한다”며 “연맹에 오는 22일 제주전도 연기를 요청했다. 21일까지는 제주에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라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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