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다리’ 지역콘텐츠 장기 육성 선순환
‘아람미술관 미술플랫폼’ 전시장·아트숍 등 조성
‘생활문화 거버넌스 구축’ 일상 속 문화생활
‘아트시그널 고!양’ 다양한 장르 공연 감동 더해
“생명과 안전이 중요한 시대, 이제는 문화백신이다”
고양문화재단이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고양형 문화예술 로드맵’을 본격 추진한다.
축적된 자원과 전문성, 그리고 지역과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문화의 가치를 확산하고 창의적 역량을 강화하는 강력한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다.
로드맵의 핵심 사업은 ‘고양문화다리’와 ‘아람미술관 미술플랫폼 구축사업’, ‘중장기 생활문화 활성화 사업’, ‘아트시그널 고!양’이다.
고양시는 어울림누리와 아람누리라는 최고의 공연장을 지녔고, 올해는 시청 문예회관과 어울림생활문화센터까지 새로 선보인다. 국내 최고 수준의 문화예술 인프라 위에 앞으로 어떤 꽃이 피워질지, 향후 재단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고양문화다리’. 지역 예술인의 실질적 성장 지원
고양문화재단은 우선 문화예술진흥 통합 공모사업인 ‘고양문화다리’를 지역예술인 지원사업 전체를 아우르는 사업으로 확대ㆍ개편한다.
새로운 ‘고양문화다리’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 예술인들이 해마다 다른 공모 지원사업에 참여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단편적인 지원 구조를 넘어 지역 문화예술 콘텐츠가 장기적으로 육성될 수 있는 순환구조가 확립됐다.
더불어 실적이 부족해 그간 각종 사업에서 소외된 신진예술가들에게도 문호가 개방된다. 새로운 공모 지원사업인 ‘신진예술가 지원’을 통해 창단 5년 이하의 신진 예술단체 및 만 35세 이하의 젊은 예술인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 ‘아람미술관 미술플랫폼 구축사업’, 시각예술 복합공간 조성
아람미술관과 지하 임대공간이 미술플랫폼의 역할을 할 시각예술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올해 1단계 공사로 지하 1층 미술관 메인 로비부터 지하 3층 전시 공간까지 동선이 확보된다. 이후, 내년 진행되는 2단계에선 지하1층 임대공간을 통합 리모델링해 전시장, 아트숍, 세미나실, 카페, 공방 등 다양한 전시 부대시설과 편의 공간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고양시민의 창작활동 지원과 아트마켓 개최 등 진정한 ‘미술플랫폼’으로서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생활문화 거버넌스 구축’. 생활문화 거점공간 1천여 곳 확보
고양문화재단은 2021년을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원년으로 삼는다.
재단은 생활문화 거점공간 확대를 위해 향후 1천여 곳의 생활문화 거점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생활문화 거버넌스 구축’으로 정책자문, 사업실무, 시민참여, 행정지원이 포괄적으로 기능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더불어‘어울림생활문화센터’가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고양시청 문예회관도 리모델링을 마치고 다음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 ‘아트시그널 고!양’, 2021시즌 오는 24일부터 본격 개막
고양문화재단은 다양한 장르의 엄선된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2021년 ‘아트시그널 고!양’을 오는 24일부터 선보인다.
아트시그널 고!양은 고양문화재단의 기획프로그램이다.
2021시즌은 오는 24일, 연극 ‘오만과 편견’을 시작으로 막을 연다. 이후 오는 29일부터는 ‘아람누리 마티네콘서트-2021 교향곡 Festa’의 ‘Ⅰ. 브람스 Festa’가, 오는 30일부터는 새라새ON시리즈 첫 번째 공연 ‘죽음의 집’ 등이 차례로 선을 보인다.
한편 고양문화재단은 코로나19를 대비해 객석 거리두기 공연 지원과 철저한 안전 관리 체계는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공연계 최초로 2∼4인 동반관객이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발한 안심 예매제도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도 계속 제공된다.
또한 모든 프로그램은 보다 많은 관객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조기예매 할인, 패키지 할인 등 공연별 다양한 할인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인터뷰>정재왈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
- 고양형 문화예술 로드맵의 추진배경은
다양한 위기를 겪으면서 예술가와 시민, 모두가 자생할 수 있는 행복한 문화예술 생태계가 절실하다는 생각을 했다. 또,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재단으로서 특례시로 발돋움한 고양시에 걸맞는 큰 그림을 가지고 움직여야 할 시기라고 봤다.
- 로드맵의 여러 사업 중 가장 자신있는 사업은
로드맵 자체다. 우리 재단은 어울림누리와 아람누리라는 국내 최고 수준의 문화예술 인프라를 갖추고 짧지 않은 시간동안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제 필요한 것은 하나의 뛰어난 사업이라기보다 사업과 자원들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각각의 사업이 치밀하게 연결되고 결합된, 로드맵 자체를 하나의 사업으로 봐주길 바란다.
- 올해 개관하는 문예회관과 어울림생활문화센터의 활용방안은
시청 문예회관과 어울림생활문화센터 모두 핵심 생활예술 거점공간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문화접근성 향상에 대한 요구가 컸던 덕양구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일 것이라 확신한다.
어울림생활문화센터는 연습공간 외에도 공연과 전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서고, 문예회관 역시 생활예술인들의 전문 공연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덕양구민들이 사랑할, 기존 생활예술시설들과는 차별화된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핵심 시설들로 거듭나게 하겠다.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중인데 대응 방안은
우선,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도 현장 중심의 대면예술에 대한 가치와 역할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다.
다만, 현재 상황을 고려, 현장을 일부 여는 것과 병행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예술가들에겐 이 시기를 버텨낼 다양한 지원사업을, 시민들에게는 온라인 관람 등 차선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것 등이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기가 시기인만큼 시민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란다. 경제적으로도 매우 어렵고 일상에서 여유를 찾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가 노력하는 ‘문화백신’이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됐으면 좋겠다. 편안하게 자주 찾아 주시고 즐겨주시길 바란다.
고양=유제원ㆍ최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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