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ㆍ성남, 든든한 수비 바탕 상위권 노려…수원FCㆍ인천, 전술 훈련과 부상자 복귀에 기대감
달콤한 A매치 휴식기를 보낸 K리그1 경ㆍ인 연고 팀들이 4월 살인적 일정을 앞두고 있어 저마다 체력과 뎁스 강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 당초 4월로 예정됐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가 7~8월로 연기되면서 K리그1 팀들은 주중 경기와 FA컵까지 4월 한 달동안 7~8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벌여야 한다.
4월 3일 선두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두권 도약을 노리는 4위 수원(3승2무1패)은 전북과 승점차가 3점이어서 일정을 잘 관리하면 언제든 선두로 도약할 수 있는 상황이다.
6경기서 3실점으로 성남, 제주와 함께 리그 최소실점을 기록 중인 수원은 부상자 복귀로 숨통이 트였다. 주축 센터백 민상기와 헨리가 복귀하고, 아직 출전치 못한 안토니스도 로테이션시 중원의 한 축을 꿰찰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부진했던 제리치와 니콜라오도 휴식기 연습경기서 나란히 득점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어 4월 전망이 밝다.
3월 한 달 동안 26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성남도 5위(3승2무1패)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담금질 중이다. 득점력 부재에도 수비력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유지 중인 성남은 다음달 3일 2위 울산과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14일 부산과의 FA컵 등 4월 동안 8경기를 치러야 한다.
뮬리치와 부쉬 등 골맛을 본 외국인 공격수들에 비해 아직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는 박용지가 걱정이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박용지의 골 생산이 시작된다면 다소 여유를 찾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8위 인천(2승4패)은 얇은 뎁스로 고민에 빠졌다.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차가 커 3월에는 로테이션을 적극 가동하지 않았다. 다음달 4일 광주 원정에 나설 인천의 조성환 감독은 선수들에게 예년보다 나아진 현 성적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집중과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헐거워진 압박전술 체계를 가다듬으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인천은 ‘주포’ 무고사가 코로나19 완치로 팀 훈련에 복귀한 것이 호재다.
한편 아직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두지 못한 최하위 수원FC(3무3패)는 29일까지 강원도 고성에서의 전지훈련을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올 시즌 새로 영입한 브라질 공격수 빅터와 부상 중인 이영재, 양동현이 팀 훈련에 합류해 위안을 삼고 있다. 이들이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조만간 뎁스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같이 K리그2서 승격한 4일 제주와의 홈 경기서 시즌 첫 승을 거둔다면 앞으로 해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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