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간절 수원FC, 제주전 빅터ㆍ이영재 합류 ‘천군만마’

빅터, 브라질 출신 드리블러로 팀 공격에 활력…이영재 복귀, 다양한 중원 조합 기대

5년 만의 1부리그 승격 후 3월 한 달 ‘무승’(3무3패)에 시달린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A매치 휴식기 이후 든든한 원군의 복귀로 힘을 얻게 됐다.

수원FC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인 빅터(26)와 중원사령관 이영재(27)가 다음달 4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부터 출전할 전망이라고 28일 밝혔다.

빅터는 2월 26일 수원FC 입단 후 자가격리를 거쳐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아직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데다 경기 감각이 무뎌졌기 때문이다.

브라질 산토스 클럽을 비롯해 포르투갈의 벤피카 등 명문구단을 거친 빅터는 동향 출신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멩 FC), 바르보사(플라멩구) 등과 함께 브라질 국가대표팀 공격진을 이끌 ‘될성부른 재목’으로 평가받았었다. 17세 때인 2012년 브라질 1부리그에 데뷔해 19경기서 3골을 기록했고, 19세인 2014년 벤피카가 그에게 6년 계약을 안긴 점이 빅터의 재능을 짐작케 한다.

빅터의 장기는 드리블이다. 오른발잡이로서 왼쪽에서 공을 받아 경기장 가운데로 파고드는 플레이가 주 특기다. 현재 팀에 김승준, 정충근 등이 유사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지만, 빅터가 공격진에 가세하면 이들을 측면보다는 중앙에 배치해 직접 골을 노리는 역할을 맡길 수 있다.

수원FC 이영재_수원FC 제공
수원FC 이영재_수원FC 제공

미드필더 이영재의 복귀도 호재다. 이영재는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아 왔으며, 특유의 왼발을 앞세워 원거리와 근거리 패스에 모두 능하다. 발목 부상으로 지난 2일 서울전 이후 출장하지 못하고 있지만 회복세가 빨라 다음달 제주전 출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영재가 복귀하게 되면 수비형 미드필더 김건웅의 볼배급 부담이 줄어든다. 아울러 다양한 형태의 중원 구성은 물론, 공격 성향이 강한 김준형과 무릴로, 한승규 등도 공격에 전념할 수 있게 돼 시너지 효과가 클 전망이다.

현재 수원FC는 강원도 고성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30일까지 펼쳐질 전지훈련을 통해 빅터와 이영재의 컨디션 점검 후 투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수원FC 관계자는 “빅터의 경우 지금까지 좋은 팀들을 거쳐왔지만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해 감각 회복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여전히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 격차가 큰 편이다보니 두 선수의 복귀가 반가운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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