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수원FC 감독 “6경기 무승 아쉬워…첫승 통해 반등 이룰것”

잇따른 오심으로 승리 기회 날려…25일부터 고성 전훈 통해 공격력 강화 해답 찾을 것

김도균 수원FC 감독_경기일보 DB

“첫 단추를 잘못 끼워 아쉽지만 반등의 여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휴식기 동안 문제 해결방안을 마련해 도약을 이루겠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김도균 감독(44)은 3무 3패로 마친 3월 리그 일정을 되돌아보며 분위기 반전을 약속했다. 수원FC는 올해 5년만에 1부리그에 복귀했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낮은 득점력으로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더욱이 올해는 개인적으로도 감독으로서 첫 1부리그 시즌이라 첫 승 신고를 통한 반등이 절실하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19명의 선수가 새로 영입되면서 많은 분들이 조직력 문제를 우려했고, 내부적으로도 초반 일정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4~5월부터는 선수들의 손발이 맞아지면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을 것이다. 3월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설명했다.

수원FC는 올 시즌 VAR(비디오 판독)의 가장 큰 피해자다. 14일 성남전과 17일 인천전서 ‘수비의 핵’ 박지수가 VAR 판독 끝에 두 경기 연속 퇴장을 당했다가 사후 판정을 번복하는 오심의 희생양이 돼 2연패를 당했다.

더욱이 박지수의 퇴장 판정 당시 수원FC는 성남, 인천과 1대1로 팽팽히 맞선 상황으로, 그의 퇴장에 따른 수적 열세로 각각 1대2, 1대4로 패하는 원인이 됐다.

김도균 수원FC 감독_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도균 수원FC 감독_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 감독은 “성남전과 인천전은 승점 확보에 초점을 맞춘 경기였는데 두 번이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따른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며 “아쉽지만 이런 일도 시즌을 치르는 과정”이라고 스스로 위안했다.

수원FC는 A매치 휴식기인 25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강원도 고성으로 짧은 전지훈련을 떠난다.

전지훈련 기간 대학팀과의 연습경기는 물론 자체 전술훈련을 통해 무뎌진 득점력 회복에 올인할 예정이다. 기존의 4-4-2와 4-2-3-1 포메이션을 유지하되 왼쪽 풀백에 박주호 대신 김상원을 투입하거나, 수비형 미드필더 김건웅을 ‘포어 리베로’로 활용하는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준비를 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현재 팀에 전형적인 골잡이 유형 선수가 많지 않다. 반면 조력자들은 많다. 슈팅과 상황훈련 등을 통해 득점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유소년 팀에서 선수를 만드는 과정을 배워왔다면 이제는 완성된 선수를 통해 팀을 만드는 역할을 맡고 있어 책임감이 더욱 크다”며 “속도와 기량면에서 K리그1은 K리그2와 수준 차이가 크다. 하루 빨리 팀에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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