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vs 서울, 시즌 첫 ‘슈퍼매치’…21일 수원서 빅뱅

상승세 3ㆍ4위간 맞대결…수원, 5경기 무패행진ㆍ서울, 2연승 호조

프로축구 K리그1 대표 더비인 ‘슈퍼매치’가 이번 주말 수원에서 펼쳐진다.

3위 수원 삼성과 4위 FC서울 간 시즌 첫 맞대결인 ‘슈퍼매치’는 오는 21일 오후 4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1’ 6라운드 경기로 진행된다.

역대 슈퍼매치 전적은 수원이 36승 21무 35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최근에는 서울이 우세를 보여 수원은 지난 2015년 4월 18일 홈 5대1 승리 이후 지난해 9월까지 5년간 8무 11패로 열세였다.

하지만 수원은 지난해 9월 26일 홈 경기에서 3대1 승리를 거두며 ‘무승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올 시즌 수원은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ㆍ승점 11)로 2위 울산에 골득실에서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수원은 지난 시즌 후반기 난파 직전의 선장으로 키를 잡은 박건하 감독 부임 후 3-1-4-2 포메이션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겨울 프리시즌 기간 조직력을 더욱 다져 경기력과 성적 모두 잡아내며 순항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포항 원정에서 3대0 완승을 거두며 유망주의 기회 부여와 이른 시간 교체에 따른 주전들의 체력 안배 두 토끼를 모두 잡았다. 수비진의 핵인 민상기가 오른발 내전근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그 자리를 최정원이 메워줄 전망이다.

한편 이에 맞서는 4위 서울도 3승2패(승점 9)로 나쁘지 않다. 박진섭 감독의 4-2-3-1 포메이션에서 2선의 나상호ㆍ팔로세비치ㆍ조영욱의 의존도가 높다. 확실한 해결사가 없는 것이 아쉽다. 하지만 최근 인천과 광주에 1골 차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수원으로써는 마음을 놓을 수 없다.

18일 오후 유튜브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박건하 수원 감독은 “서울의 전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좋지만 우리보다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치길 바란다”며 “선수들이 침착하게 경기에 임한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박진섭 서울 감독도 “수원은 수비가 강하지만 공격은 다소 약하다. 슈퍼매치에 걸맞는 경기력과 승리 모두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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