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연기상 후보에 선정됐다. '미나리'는 올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수상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나리'는 15일(현지시간) 발표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 여우조연, 남우주연, 각본,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윤여정은 개인적으로 데뷔 50년만에 이룬 기록이며,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티븐 연도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라는 기록을 쓰는 등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로, 이미 선댄스 영화제 최고상인 심사위원대상을 시작으로 골든 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통산 91관왕을 달성했다.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는 지난 3일 개봉 이후 12일간 1위를 차지했으며 50만(15일 오후 9시 기준)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면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각본상에 각각 이름을 올린 정이삭 감독은 지난 1일 골든 글로브 시상식 당시 "'미나리'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는 가족의 이야기 이다. 그리고 그 언어는 단지 미국의 언어나 그 어떠한 외국어보다 깊은 진심의 언어(Language of Heart)이다. 저 스스로도 그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물려주려고 한다. 서로가 이 사랑의 언어를 통해 말하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 감독의 감격스런 소감을 다시 들을 수 있을지는 다음달 25일(현지시간)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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