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구단 첫 성인 국가대표 배출…‘자가격리’ 변수에 우려

수비수 박지수ㆍ박주호, 한일전 대표 발탁…경기 후 자가격리로 내달 4일 제주전 출전 불투명

수원FC 엠블럼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주축 수비수 박지수(27)와 박주호(34)가 국가대표로 발탁돼 팀 역사상 최초로 성인 국가대표를 배출하게 됐다.

하지만 초반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주전 수비수 2명의 대표 차출과 이로 인한 ‘격리’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구단 입장에선 첫 성인 국가대표 배출이 반갑지만은 않다.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ㆍ일전을 마친 후 곧바로 귀국해도 7일간 집단 격리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격리 해제 날짜는 다음달 1~2일로 예상돼 다음달 4일 제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는 수원FC는 전력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5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한ㆍ일전 원정 명단 24명에는 박지수와 박주호를 비롯해 총 14명의 국내파가 이름을 올렸다.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은 일본 입국시 방역 절차가 대부분 면제되나, 국내파 선수들은 귀국 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7일간 집단 격리 후 소속팀에 복귀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집단 격리 후 경기에서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데 약 2~3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여기에 동료들과 발을 맞추는 과정까지 포함하면 4일 경기 투입 가능성은 높지 않다. 투입된다 하더라도 교체 카드 정도로 예상된다.

수원FC 관계자는 “국가대표 발탁은 선수 개인에게나 팀에게나 큰 영광이다. 다만 전력 누수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선수의 몸 상태에 따라 교체 출전 정도는 가능할 전망이다”라고 우려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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