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삭감된 과천 문화재단 출연금이 다음 달 추경 심의에서 승인을 받지 못하면 올해 과천축제와 각종 문화예술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과천시와 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과천시의회는 지난해 예산심의에서 과천문화재단 출연금 44억 원 중 문화예술사업 33억 원이 삭감하고, 직원 급여 명목으로 11억 원만 의결됐다. 시는 이와 관련, 다음 달 3차 추경예산안에 30여억 원의 문화재단 출연금을 편성해 과천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시의회에서 문화재단 출연금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올해 문화예술 사업 추진은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박성택 과천문화재단 대표는 “과천축제나 문화예술 사업은 기획부터 사업추진에 이르기까지 최소 3-4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과천문화재단의 예산이 없어 올해 문화예술사업의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동안 과천도시공사가 추진해 온 기획공연(연 15-20회)과 문화강좌와 동호인을 위해 지난해 문화원에 문을 연 생활문화센터도 예산이 없어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특히, “과천문화재단은 지난해 3급 1명, 5급 2명, 6급 3명, 7급 6명을 직원을 채용했는데, 현재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7급 직원 6명은 출근조차 못하고 있는데다, 지난해에도 사업비가 편성되지 않아 재단출범 이후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과천문화재단 출연금 예산은 다음 달 3차 추경예산안에 편성할 예정이라며, 이번 예산이 승인되면 과천축제 등 문화예술행사에 차질이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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