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과천청사 부지에 주택 4천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23일 김종천 과천시장은 “과천청사 유휴부지를 자족용지로 활용한다면 정부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김 시장은 이날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과천시는 청사부지에 주택을 짓는 대신, 과천지구(3기 신도시)와 외곽지역에 4천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대안에는 변함이 없다”며 “ 국토부가 청사와 유휴지에 주택 대신 자족용지로 활용한다면 과천시는 적극적으로 정부정책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어 “정부는 8ㆍ4 부동산 정책에 대해 강행 입장을 고수해 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정책수정을 언급했다”며 “과천청사는 주택공급보다는 병원이나 바이오, AI, 스타트 업 등 자족용지로 사용하는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시장은 “지난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과천청사 부지는 트리플 역세권으로 써야 한다’. ‘집만 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변 장관의 발언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국토부가 과천시민의 의견과 과천시 주택공급 대안을 반영해 주택공급 정책을 수정해 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변 장관은 지난 22일 “ 과천청사 부지는 주택만 짓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 본사나 상업시설, 청년 창업시설 등을 짓고, 그다음에 주택을 넣는 등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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