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ㆍ2부리그) 서울 이랜드 FC 소속 공격수 최유상이 전한 울림은 작지만 넓게 퍼졌다.
최유상은 지난 2011년 대구에 입단해 프로선수로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방출 후 고향에서 공장을 전전했다. 그러던 중 2013년 초 챌린저스리그(현 K3리그ㆍ3~4부리그) 청주 직지 FC에 입단해 축구선수로서 재기를 꿈꿨다. 최유상은 2014년 25경기 26골로 리그 득점왕에 오른 후 그해 연말 창단을 준비하던 서울 이랜드 FC에 입단에 성공했다. 이후 2015년과 2016년 2년간 프로선수로서 활약하며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최유상의 만화와도 같은 재기로 수많은 하부리그 선수들이 용기를 얻었고 이는 수원FC 이적이 임박한 수비수 박지수(27)에게도 이어졌다.
박지수도 과거 K3리그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프로 무대에 재차 뛰어들 수 있게 된 선수로 올해 수많은 축구계 미생들에게 용기를 전파할 예정이다.
박지수는 K리그1 인천 UTD 유소년팀 시절부터 재능을 인정받아 17세 이하 대표팀으로도 활약한 수비수였다. 호평을 방증하듯 지난 2013년 고졸 신인으로 프로무대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해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고 연말 방출 통보를 받자 은퇴할 생각도 했다.
그러던 중 그의 재능을 안타깝게 생각한 주위 지인들의 권유로 2014년 K3리그 팀 FC의정부에 입단해 착실하게 몸을 만들며 칼을 갈았다. 그리고 이듬해 경남에 입단하며 2017년 K리그2 베스트 11 수상과 함께 팀의 3년만의 K리그1(1부리그) 승격 1등 공신으로 거듭났다. 이후 최영준, 쿠니모토(이상 전북), 네게바(인천), 말컹(중국 허베이)과 함께 팀을 K리그1 승격과 동시에 리그 2위로 이끌며 국가대표에도 발탁되는 등 신데렐라로 거듭났다.
올해 팀에 합류한 곽윤호(26)도 2018년 우석대 축구부 졸업 후 강릉시청 축구단에 입단해 4년간 40경기를 소화하며 착실한 성장을 보였다. 올해는 세미프로 무대에서 프로무대, 그것도 1부리그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탄탄한 피지컬을 기반으로 한 특유의 대인마크 능력은 올해 1부리그로 승격한 수원FC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하부리그를 맴돌던 미생에서 1부리그 선수가 된 두 완생은 올해도 우리 사회에 스포츠를 통한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달할 전망이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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