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개 구단 중 11번째 득점 빈곤…뮬리치 등 유럽 출신 공격수 영입 박차
지난 시즌 힘겹게 강등을 모면한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가 ‘해결사’ 부재가 시급한 해결 과제로 떠올랐다.
김남일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성남은 개막 후 4경기서 2승 2무로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으나, 시즌 중반부터 6게임 연속 ‘무승’을 기록하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계속해서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시즌 막판 2연승으로 힘겹게 잔류에 성공했다.
2020년 성남의 공격력은 무기력했다. 27경기서 24골 밖에 넣지 못해 1부 12개 팀 가운데 11번째로 득점이 적었다. 시즌 중반 합류한 나상호가 19경기서 7골로 팀의 2부 추락을 막았지만, 다른 공격수들이 합작한 득점은 7골에 그쳤다. 베테랑 공격수 양동현은 개막전 2골 후 나머지 22경기서 1골에 그쳤고, 김현성도 15경기서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지난 시즌 팀내 최다 득점자인 나상호는 FC서울로, 양동현은 수원FC로 이적했다. 김현성은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해결사 부재를 해결할 에이스는 아니다.
이에 성남은 확실한 공격자원과 검증된 외국인 선수 영입을 통해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먼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2부리그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박용지를 재영입했고, 203㎝의 장신 공격수 뮬리치(27ㆍ세르비아)도 영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뮬리치는 프로 커리어는 화려하지 않지만 힘과 제공권이 우수하고 킥이 뛰어난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세르비아 연령별 대표팀서 활약해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성남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문제점이었던 골 결정력 해결을 위해 공격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박용지와 뮬리치 외에도 유럽권 공격수 한 명을 더 보강할 계획”이라며 “올 시즌 탄탄한 수비와 함께 화끈한 공격력을 갖춰 지난해와 확연히 다른 모습을 팬들께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년 차를 맞이한 김남일호가 올 시즌엔 화끈한 공격축구로 강등권 위기에서 벗어나 도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을 지 지켜볼 대목이다.
김경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