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안산에서 뛰고 있는 주전 골키퍼…개명 후 새로운 도전 다짐
“제2의 고향과도 같은 안산서 0점대 방어율로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고 싶습니다.”
2018시즌부터 K리그2 안산 그리너스FC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는 이승빈(30)이 올 시즌 낮은 실점률을 기록해 팀을 플레이오프에 꼭 진출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이승빈은 17경기에 나서 20골을 내줘 경기당 평균 1.18골을 내줬다.
‘이희성’으로 지난 시즌까지 활약한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개명을 했다. 지난해 9월 개명을 신청한 뒤 연말 ‘나라에 이름이 크게 빛날 사람’이라는 뜻의 새 이름 ‘승빈’으로 승인을 받았다.
이승빈은 “지금까지 될 듯하다 잘 안 풀리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고민 끝에 기회가 닿아 이름을 바꾸게 됐다”면서 “새로운 각오로 매 경기에 임해 올해는 꼭 팀과 함께 빛나는 시즌을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김병지, 서동명, 김영광 등 국가대표 골키퍼들이 몸담아 ‘골키퍼 왕국’으로 불리는 울산 현대에 입단했다. 그러나 김영광과 김승규에게 주전 경쟁서 밀려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고, 2013년 7월 당시 실업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 임대됐다.
현대미포조선에서 출전기회를 보장받은 이승빈은 곧바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양주시민구단과 파주시민축구단을 거쳐 2018년 안산에 입단했다.
안산서 어느덧 4년 차를 맞은 이승빈은 팀의 수문장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면서 후배들을 위한 격려와 조언 또한 아끼지 않고 있다.
이승빈은 “안산은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이 팀에서 뛸수 있어 좋다. 안산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클 정도로 내게 애정이 깊은 팀이다. 호흡이 잘 맞는 동료들과 경기장에서 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산을 두고 ‘꼴찌 후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우리는 창단 이후 단 한번도 꼴찌를 해본 적이 없다. 선수들이 하나로 잘 뭉치기 때문”이라면서 “선수들이 바뀌어도 팀이 가진 색은 변하지 않는다. 올해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응원해주는 팬들께 꼭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경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