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박용지 “친정팀서 공격수 가치 재평가 받을 것”

스피드와 돌파력ㆍ왕성한 활동량 앞세워 올 시즌 두 자릿수 득점 다짐

성남FC 박용지. 프로축구연맹 제공

“다시 돌아온 성남에서 공격수로 재평가받고 싶습니다.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 팀의 상위 스플릿 진출에 보탬이 되고싶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로 5년 만에 복귀한 공격수 박용지(25)가 2021시즌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해 거듭 태어날 것을 다짐했다.

지난 2013년 울산 현대서 프로에 데뷔한 박용지는 다음해 부산, 2015∼2016년 성남에서 활동했다. 이후 인천과 상주, 대전을 거쳐 다시 성남으로 돌아왔다.

박용지는 성남과 인천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공격수로서의 활약 지표는 그리 좋지 않았다. 2년 동안 성남에서 44경기 출전해 2골에 그쳤고, 인천에서는 24경기에 나서 4골을 기록했다.

K리그 통산 202경기에서 29골, 11도움을 기록 중인 박용지는 팬들로부터 ‘열심히는 뛰지만, 골을 넣지 못하는 공격수’로 각인됐다.

이에 대해 박용지는 “성적이 안 좋은 가운데 팀을 떠나 마음이 안 좋았다. 늘 가슴 한켠에 성남에 빚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팀 목표인 상위 스플릿 진출에 공격수로서 도움을 주겠다는 각오로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번 경험했던 팀 전술이기 때문에 빠르게 적응할 자신이 있다. 또 김남일 감독님을 비롯한 선수단과 소통도 많이 한다”라며 “체지방을 줄이면서 예전의 스피드와 빠른 몸놀림을 구사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고 있다. 자신있게 나만의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성남은 스피드와 돌파, 왕성한 활동량이 장점인 박용지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전술적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용지는 “다시 성남의 검은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이다. 부상없이 팀의 주축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마음 단단히 먹겠다. 팬들께 저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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