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신에 ‘지능플레이’ 능한 공격수…나, 다양한 공격 옵션 이끌 유망주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왕조’ 출신으로 아직 기량을 꽃피우지 못한 ‘미생’ 김현(27ㆍ인천 유나이티드)과 나성은(24ㆍ수원FC)이 새로운 둥지에서 비상을 꿈꾼다.
둘은 리그 최강 전북의 유스팀인 전주영생고 출신으로 각각 2012년, 2018년 전북에 입단해 주목을 받은 공격수였지만, 외국인 선수 로페즈와 레오나르도, 이동국(은퇴), 김신욱(상하이 선화) 등 쟁쟁한 기량을 갖춘 경쟁자들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23세 이하(U-23)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김현은 전북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2014년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뒤 성남FC,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도치키SC를 거쳐 K3리그인 화성FC를 전전했다. 지난 시즌 화성FC서 반 시즌을 뛰며 7경기 5골의 활약을 펼쳐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했지만 팀의 강등을 막지 못하고 인천으로 이적했다.
인천구단 관계자는 “공격력 강화를 위해 무고사와 호흡을 맞출 자원을 찾았고, 그 결과 영생고와 제주서 조성환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김현을 영입했다”며 “191㎝ 장신 공격수로 신체 조건이 좋고, 축구 지능이 높아 2선과의 연계가 준수한 공격수”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나성은은 2018년 전북서 데뷔해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시드니FC를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탄탄한 스쿼드에 결국 밀려났다.
힘있는 드리블과 날카로운 슈팅이 강점인 나성은의 가능성을 엿본 수원FC는 곧바로 그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수원FC는 양동현, 김호남에 이어 나성은의 가세로 안정된 수비력과 함께 다양한 공격 옵션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수원FC 관계자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여서 길게 보고 영입했다”라며 “연습경기, 훈련 등 경쟁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한 기회를 보장받을 것으로 본다. 팀 분위기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힘겹게 강등권서 탈출한 인천과 ‘닥공’으로 5년 만에 1부로 승격한 수원FC에서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두 젊은 공격수가 올 시즌 보여줄 플레이에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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