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준비에 있어 가장 큰 걱정은 ‘치매’다. 아직 치매에 대한 치료제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치매에 맞서기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은 예방뿐이다.
의왕시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노인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치매를 예방하고 치매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관리함으로써 중증치매로의 진행을 막고, 치매노인에게 교육 및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치매노인 및 가족의 고통과 경제적 부담을 완화시키고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활 속 치매예방 강조
치매로 인해 기억력이나 이해력ㆍ판단력 기능에 장애가 오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은 물론 가정을 꾸려나가기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치매는 한번 걸리면 완치도 어려워 무엇보다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의왕시는 치매예방을 위해 보건소뿐 아니라 아름채노인복지관과 사랑채 노인복지관에서도 치매예방교실을 상시 운영 중에 있으며 치매고위험군 대상자를 위한 인지강화 교실, 브레인짱짱 교실, 뇌짱짱오감놀이교실도 상시 운영하고 있다. 또 접근성이 떨어지는 주민을 위해 찾아가는 기억력 검사와 우리 동네 ‘기억력 검진의 날’을 운영, 치매환자의 조기발견에 힘쓰고 있다.
■치매 안심센터 등 친화적 환경조성
의왕시 보건소 3층에 있는 치매 안심센터는 총 면적 445㎡(134평) 규모에 쉼터와 검진실, 가족카페, 프로그램실, 사무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치매 안심센터는 환자등록 및 맞춤형 사례관리, 쉼터운영, 가족카페 운영, 치매선별검사ㆍ정밀검진, 치매치료관리비 지원, 인지강화교실 등을 운영하며 인식개선 홍보 및 치매 안심환경 조성과 같은 치매환자와 가족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치매 안심센터는 치매 어르신의 기억을 지켜주고 가족같이 함께하는 공간이라는 의미의 ‘기억마루’라는 별칭을 사용하고 있다. 지역사회 내 치매환자의 사회활동 증진과 치매인식 개선, 치매 친화적 환경조성을 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치매 카페 기억마루’는 부곡ㆍ오전동지역의 ‘손커피연구소’와 내손동의 ‘꿈볶는카페’ 등 2개소에서 운영 중이었으나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치매환자 또는 경도인지장애 어르신이 영업장에서 오픈 준비, 음료 주문받기, 서빙, 정리 등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참여 환자에게 존재감 증진과 신체 기능 자율성 유지에 기여할 뿐 아니라 사회적 접촉을 통해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환자들의 카페 참여활동이 사회활동 참여 증진만 아니라 치매환자의 우울증 개선, 인지기능 증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치매 가족의 치매 인식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치매 안심마을 조성과 돌봄 지원 서비스
치매 안심마을은 치매환자와 가족의 사회적ㆍ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을 확대해 치매환자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부곡동 2개 마을 2천515명을 대상으로 보건소 인력 5명을 투입해 치매인식개선을 비롯해 치매예방실천 강화, 치매 안심환경조성 사업을 2019년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치매 안심마을은 운영위원의 적극적인 참여로 리더교육과 치매카페 기억마루 견학을 통해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했으며 현장조사를 통해 경사로와 안전바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고쳐 나가기로 했다. 또한 주민대상 캠페인 실시, 치매인식 개선 교육, 치매 안심 상점 지정 등 치매 어르신들이 안심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월 현재 의왕시 인구는 16만4천여명이다. 이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만2천여명으로 전체인구대비 13.4%를 차지하고 있다. 의왕시 65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 수는 2천23명으로 전체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10%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고령화에 따라 계속 증가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시는 ‘행복한 치매 안심도시 의왕’ 구현을 위해 다양한 치매환자 돌봄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치매환자와 동행 또는 혼자 방문한 보호자를 대상으로 주요정보를 파악한 후 시스템에 입력해 체계적인 관리를 하는 ‘치매환자 등록ㆍ관리사업’과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대상자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사례관리’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환자들의 치매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전문적인 인지건강 프로그램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치매 안심센터 쉼터 운영’ 사업과 가스화재 사고에 취약한 대상자의 각 가정에 가스안전장치를 보급하는 ‘가스안심콕 설치’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다.
[인터뷰] 김상돈 의왕시장
경기도 치매관리사업 ‘지역사회 자원연계’ 부문 최우수 기관상을 수상했는데
- 공약사업인 치매안심센터는 치매조기검진을 위한 기억력검사실과 진단검사실, 치매 어르신을 위한 쉼터, 치매예방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실과 가족을 위한 기억마루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치매 어르신은 물론 가족과 일반인들도 치매안심센터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치매사업의 허브가 될 치매안심센터에서 쉼터와 가족카페 운영, 치매조기검진과 인지강화교실을 운영하고 치매 어르신을 대상으로 맞춤형 사례관리, 치매치료관리비 지원, 치매안심마을 조성 등 시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어르신들이 치매에 걸려도 안심하고 기댈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
치매 예방에 대한 시민의 인식은 많이 개선됐는지
- 치매는 환자뿐 아니라 가족의 삶의 질을 저하할 수 있어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뇌세포가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치매에 대한 예방은 더욱 중요하다. 치매 예방은 무척이나 중요하지만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다. 100% 완치는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약물치료나 여러 프로그램으로 진행을 늦출 수 있는데 그 사실을 모르고 방치하고만 있는 사람이 많다. 시는 생활 속 치매예방을 실천하기 위해 인지강화 교실을 비롯, 브레인짱짱 교실, 뇌짱짱오감놀이교실 사업과 함께 치매 조기발견을 위한 우리동네 기억력 검진의 날과 기억꾸러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치매관리는 어떻게 준비해 시행되는지
- 현재 44.8%에 머무는 치매환자 등록률을 올해 46%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치매안심센터는 집합으로 진행하던 치매예방교실을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해 비대면으로 확대, 시니어클럽에서 스마트폰 교육을 수료한 스마트 매니저 1명 당 1치매예방교실을 전담하도록 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치매예방교실 참여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인 스마트 기억이음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고립이 심화하고 있는 재가 치매환자를 위해 가정으로 찾아가는 치매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비대면으로 인지자극키트(6종)를 배송하고 중점관리가 필요한 경증치매대상자 가정에는 ‘가가호호 치매쉼터’가정방문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의왕시약사회와 상호 협력해 우리동네 치매안심약국을 지정, 지역사회 내 촘촘한 치매안전망 체계를 구축해 치매환자와 가족,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행복한 치매안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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