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 민주주의 100년, 가치와 문화’ 발간

▲ '한국 민주주의 100년,가치와문화' 책 표지(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 의왕시 내손동) 한국민주주의연구소는 13일 ‘한국 민주주의 토대연구 총서’의 두번째 책 ‘한국 민주주의 100년, 가치와 문화’를 발간했다.

이 책은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한 한국 민주주의 토대연구 결과물로 성찰적 관점으로 한국 민주주의 가치와 문화 등을 심층 연구한 것이라고 사업회는 설명했다.

사업회는 앞서 민주주의 100년 역사를 성과 중심으로 살펴본 첫번째 책 ‘한국 민주주의, 100년의 혁명 1919~2019’를 발간했으며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아 2019 세종도서 사회과학분야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 민주주의 100년, 가치와 문화’ 1부는 한국 민주주의의 가치와 지향이라는 주제로 ‘자유 대 자유, 저항과 반동의 역사를 넘어서(문지영)’를 통해 한국 민주주의 100년의 역사 속에서 자유가 어떻게 이해됐고 왜 그랬는지, 나아가 자유의 의미 혹은 강조점 변화가 민주주의의 실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고 ‘평등과 균등의 길항, 또는 연대(이나미)’를 통해선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평등’이라는 가치가 어떻게 등장하고 펼쳐졌는지를 풀어낸다.

‘헌법 제1조의 기원과 변화로 본 민주공화국으로서 대한민국(정상호)’을 다뤄 우리나라 헌법의 최고 규범과 가치는 반공이나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민주공화국이라는 점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강수는 ‘한국의 토지소유 이데올로기는 어떻게 변천해 왔을까’를 주제로 토지를 재산권으로 인정하자는 지주주의와 천부자원으로서 평등한 권리를 누리자는 지공주의의 대립과 갈등의 역사를 다뤘다.

민주주의 문화에 대한 성찰이라는 제목의 2부에선 민주주의를 향한 저항문화, 정당조직, 젠더 문화, 민주화운동세력의 조직문화 등이 주로 다뤄졌다.

이어 ‘한국 저항문화의 전통과 변화:3ㆍ1운동에서 촛불집회까지, 1919~2019(신진욱)’를 주제로 보통 사람들이 사회 현실의 불만과 변화 요구를 어떤 방식의 저항행동으로 표출해 왔는지 추적했다. ‘한국 정치 100년, 정당조직문화의 변화(서복경)’를 통해선 한국 정당정치 기원을 대한제국 시기 독립협회에서 찾으며 이후 정당 사례를 중심으로 한국 정당정치 흐름이 서술돼 있다.

김아람은 ‘미투 100년, 성폭력을 넘어 민주주의로 가는 길’을 통해 장기간에 걸쳐 나타난 성폭력사건과 이를 가능하게 했던 문화, 이에 저항해왔던 문화에 대해 다뤘다. ‘이념서클을 통해서 본 학생운동 조직문화의 변화(김정인)’는 시대별 학생운동과 조직문화 변화추이를 고찰했다.

한국민주주의연구소장으로 책 집필에 참여한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는 “민주주의 100년사에서 대중의 생존투쟁, 이들 간 강력한 연대의식 등이 없었다면 우리는 초보적인 민주주의도 성취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민주주의 가치나 문화 등은 지식인들이 먼저 학습하고 전파하지만 대중은 이런 가치를 나름대로 해석해 행동하기 때문에 양자 모두를 살폈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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