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총액 51조7천억원(450종목)에서 52조원(468종목)으로 늘어
지난해 개인의 직접 투자가 증가하면서 주식형 공모펀드시장은 부진했지만,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ETF(상장지수펀드)는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0년 ETF 시장 동향’에 따르면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은 2019년 78조5천억원에서 2020년 76조6천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ETF 순자산총액은 같은 기간 51조7천억원(450종목)에서 52조원(468종목)으로 증가했다.
ETF는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로 특정 지수나 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하도록 설계된 집합투자증권이다. 펀드의 한 종류이지만 개인이 직접 종목을 선택하고 매매할 수 있어 분산투자ㆍ저렴한 비용ㆍ투명성ㆍ환금성 등 장점이 있다.
ETF의 국내 시장대표지수 상품 자산 비중은 감소했지만, 국내 업종섹터ㆍ국내 채권형ㆍ해외주식형은 증가하면서 국내주식형 상품 편중 현상이 완화됐다. 일평균거래대금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전년 1조3천억원에서 지난해 3조8천억원으로 188.3% 증가했다. 작년 3월19일에는 14조원이 거래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상장은 전년과 비슷했지만, 관심이 저조한 소규모ㆍ저유동 종목을 상장 폐지해 상품 라인업을 바꿨다. 시장변동성 증가로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 상품에 쏠림현상이 나타났으나 기본예탁금 도입, 투자자 의무 교육 시행, 위탁증거금 100% 징구로 안정화됐다.
또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헬스케어, 언택트, ESG, K-뉴딜 등 테마형 상품이 출시됐다. BBIG 등 K-뉴딜관련 상품 수는 국내 업종섹터 내 11.8%에 불과하지만, 순자산가치 비중은 25.4% 차지했다. 이들 상품군의 순자산총액 합계는 상장원본액보다 약 8천억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수익률 상위 종목은 시장변동성을 활용한 방향성 투자상품인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차지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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