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더비’ 앞둔 수원 삼성ㆍ수원FC, 서로다른 2021시즌 준비

K리그1 수원 삼성(왼쪽)과 수원FC 로고

5년 만에 다시 성사된 ‘수원 더비’를 앞둔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과 수원FC의 시즌 준비가 벌써부터 지역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 8위에 머문 ‘위기의 명가’ 수원과 5년 만에 1부리그로 재승격된 수원FC는 저마다의 새로운 시즌 도약을 꿈꾸며 비시즌 전력 강화에 들어갔다.

특히 수원FC는 다시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되지 않기 위해 적극적인 선수 영입을 통한 전력 구축을 꾀하고 있다.

지난 5일 연령별 대표를 거친 공격수 김승준(27)의 영입에 이어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박주호(34)와 윤영선(34), 이영재(26), 박지수(26) 등의 입단이 가시화 되는 등 1부리그 팀 명성에 걸맞는 전력 강화를 하고 있다. 이들은 입단 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6일부터 시작된 제주 서귀포 전지훈련에 합류하게 된다.

수원FC는 외국인 선수 3명 가운데 라스 벨트비크(등록명 라스)만 남겨두고 말로니, 다닐로와는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해 동유럽과 브라질 선수 5명 정도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고 영상분석을 통해 최적의 선수를 뽑는 선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 시즌 2부리그 득점왕이자 최우수선수(MVP)인 ‘인민 날두’ 안병준과 일본 국적 마사의 강원FC행이 유력해지면서 수원FC는 이들을 대체할 정상급 선수를 찾고 있다.

한편 수원은 새로운 전력을 보강하는 것보다는 기존 선수단의 합을 맞추는 것에 방점을 두고 선수단을 구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9월 박건하 감독 부임 후 일찌감치 염기훈, 양상민, 장호익 등과의 재계약을 서둘러 마무리했다. 그러나 2019년 K리그1 득점왕 출신인 아담 타가트가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함에 따라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공격수 찾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행히 수원은 지난 시즌 박 감독 부임 후 리그 막바지 연승 행진으로 강등권서 탈출한 데 이어 국내 선수만으로 꾸려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8강 진출의 호성적을 거두는 등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수원 관계자는 “중원을 제외한 공격과 수비에서 필요한 핵심 자원 영입을 추진 중이다. 또 군제대 선수 등 여름 이적시장에서 추가 영입을 할 예정”이라며 “선수단 분위기도 안정돼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여러모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을 연고로 한 두 팀이 올 시즌 어떠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경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