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도시공사 사장 추천위원 7명 중 기술분야 전문성 위원 전무

윤미근 의원 시정질문

의왕도시공사 사장을 추천할 임원추천위가 퇴직공무원 위주로 구성돼 철저한 검증을 위해선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의왕시와 의왕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의왕도시공사 사장 A씨가 사직서를 제출, 사장이 직무대행체제로 전환된 이후 신임 사장 임명이 시급하다고 판단, A씨의 12월 말 직권 면직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의왕도시공사는 임원추천위 추천으로 시장이 임명하도록 규정된 지방공기업법 제58조 제3항과 의왕도시공사 설립운영조례 등에 따라 시 2명, 시의회 3명, 의왕도시공사 2명 등을 각각 선정해 모두 7명으로 임원추천위를 꾸린 뒤 지난 14일 사장 공개 모집공고를 냈다.

임원추천위원 대상은 경영전문가와 경제 관련 단체 임원, 4급 이상 공무원 또는 고위 공무원단에 속하는 공무원 퇴직자, 공인회계사, 공기업 경영에 관한 지식과 경험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임원추천위원 7명 가운데 70%가 넘는 5명이 퇴직 공무원이고 세무사 1명과 경제 관련 단체 임원 1명 등으로 구성돼 사장 임용후보자의 다양한 자질검증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왕시의회 윤미근 의원(고천ㆍ오전ㆍ부곡동)은 지난 18일 열린 제272회 시의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에 나서 “도시개발사업이 잘 마무리가 되고 의왕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임원추천위를 전문 경영인으로서 다양하게 검증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전문가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상돈 시장은 “임원추천위는 도시공사 경영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있다고 인정되는 인사를 시와 시의회, 도시공사 등이 추천해 구성했기 때문에 후보자의 직무능력과 전문성, 추천의 공정성 등을 충분히 검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추천위원들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 임용후보자를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최종 선정된 임용후보자에 대해선 시와 시의회가 협약을 통해 도입한 인사청문회를 통해 신뢰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왕도시공사 사장은 지원서 접수와 서류면접, 인사청문회 등 채용절차를 거쳐 내년 1월 말께 임명할 계획이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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