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의회“주민에 폭력 행사한 LH 직원 즉각 징계하라”

LH과천ㆍ의왕사업단이 보상가 문제로 항의 방문한 주민들에게 욕설 등 폭력행위를 행사했다며 과천시의회가 규탄하고 나섰다.

과천시의회는 16일 규탄 성명서를 통해 “과천 주민들이 지난 11일 토지보상에 대한 정당한 보상가와 관계자 면담을 요구하기 위해 LH과천ㆍ의왕사업단 찾아갔으나, 직원으로부터 욕설과 협박 등 폭력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이어 “LH는 이날 나이 드신 어르신에게 반말과 욕설, 얼굴을 향해 손가락을 하면서 ‘당신 얼굴 기억하겠어. 너희들 보상 제대로 받을 줄 알아? 얼마나 받나 보자’ 등의 발언을 하는 등 겁박했다”고 밝혔다.

또 “주민들이 수차례 요구 끝에 면담을 약속한 사업단장은 주민을 만나주지 않았다”며 “LH 진주 본사까지 내려가 일곱 시간 길바닥 농성 끝에 받아낸 면담약속조차 코로나를 핑계로 재차 파기했다”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시의회는 “사업단장은 주민들의 면담요구에 즉각 응하고, 과천주민에게 폭력을 행사한 직원에 대해 징계조치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LH 과천ㆍ의왕사업단 관계자는 “3기 신도시 토지주들이 보상가 문제 등으로 지난 11일 사업단을 방문했는데 LH직원의 폭언과 욕설 등의 행위는 없었다”며 “주민들은 토지보상비가 1천7천억원으로 확정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감정평가사가 토지평가에 대한 보고서가 아직 납품되지 않아 정확한 금액은 알 수 없다. LH가 토지평가에 대해 개입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과천3기신도시 토지주들은 당초 2조6천억원의 토지보상비가 책정됐는데, 실제 토지감정평가사의 토지보상비는 1조7억원 밖에 되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과천=김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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