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어린 선수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줘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입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박건하 감독이 오는 18일부터 카타르에서 진행되는 AFC 챔피언스리그와 다음 시즌에 대한 준비 계획 등을 밝혔다.
박건하 감독은 11일 화성시 소재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AFC 챔피언스리그서 2연패를 당했기 때문에 부담이 있다”면서 “하지만 도전하는 입장에서 젊은 선수들을 많이 활용할 생각이다. 22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전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즌 막바지에 합류해 전술에 큰 변화를 주지 못했다. 앞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할 생각이다”라며 “선수 영입과 관련해 구단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 공격수 보강을 요청해 뒀다. 아직은 확실히 말할 수 없지만 변화는 분명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득점왕 아담 타가트(호주)의 이적설이 호주 언론이 보도한 것에 대해 박 감독은 “타가트 이적에 대한 구체적인 오퍼가 아직 없다.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는 구단과 이야기 중이다. AFC 챔피언스리그가 끝난 뒤 결정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감독은 시즌 종반 활용도가 줄었던 염기훈에 대해 “염기훈은 경기적인 측면은 물론 경기 외적으로도 중요한 선수다. 내년에도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주장으로서 역할을 잘 해낸 것에 대해 감독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잔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박 감독은 “수원 출신으로서 수원 감독 부임을 꿈꿔왔다. 수원의 정신은 어려울 때 한 팀으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라며 “스플릿 라운드를 하기 전인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9월 20일 강원전(수원 2-1 역전승)이 수원 정신이 잘 나타난 경기였다”고 소개했다.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에 대해 박건하 감독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경기력과 전개 과정 등의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밖에서 나도 수원 팬이었기에 팬들의 자부심을 잘 알고 있다”며 “내년 시즌 수원 팬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개선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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