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도시공사 사장 임명 전 인사청문회 연다

의왕시의회 박형구 의원

의왕시가 도시공사 사장을 임명하기 전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지난 27일 “법적으로 계류 중이라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기존 도시공사 사장의 사표수리는 12월 말까지는 수리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표가 수리되면 모집공고를 낸 뒤 사장을 임명할 텐데, 임명 전에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또 “도시공사에 대한 감사원 결과 발표대로 감사처분요구사항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의왕 중앙도서관 4층 강당에서 열린 2021년도 주요사업설명회에서 의왕시의회 박형구 시의원(고천ㆍ오전ㆍ부곡동)의 “감사원의 의왕도시공사 감사결과에 대한 견해와 도시공사 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형구 시의원은 지난 6월 실시된 2020년 행정사무감사와 지난 9월22일 제270회 의왕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의왕시장이 의왕도시공사 사장 임명 전, 대상자의 자질과 능력을 시의회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인사청문회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객관성과 신뢰성 없는 인사로 인해 피해는 시민에게 돌아가고 인사가 망사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설립된 도시공사 사장은 공사의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인지, 자격을 갖춘 사람인지 반드시 따져봐야 하고 능력과 전문성만 있다고 적격인사라 할 수는 없으며 도덕성과 윤리성 등 전반적인 자격요건도 따져봐야 한다”고 인사청문회 도입을 제안했다.

한편 의왕시의원들은 지난 9월22일 임시회에서 “도시공사의 비위행위로 인해 백운PFV는 380억 원의 손해를 보았고 그 중 절반가량은 의왕도시공사, 즉 의왕시의 손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왕시와 의왕도시공사는 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른 처분요구 수행 등 후속 조치를 신속ㆍ정확하고 투명하게 이행하고 향후 도시개발사업 추진 시 중요한 의사결정에 비위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하라”는 내용의 ‘의왕도시공사 도시개발사업 추진실태 감사원 감사 처분 요구 사항 이행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의왕시의회 박형구 의원
의왕시의회 박형구 의원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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