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제주전 패배 딛고 K리그1 재승격 향해 다시 뛴다

31일 경남과 시즌 마지막 홈경기 총력 후, PO 체제로 전환 예정

수원FC 로고

승격 직행이 사실상 어렵게 된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수원FC가 승격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다시 한번 축구화 끈을 동여맨다.

수원FC는 지난 24일 리그 선두인 제주와의 방문 경기서 0대2로 완패, 승점 48로 제주(승점 54)에 6점차로 뒤지면서 K리그1 승격 직행이 어렵게 됐다.

잔여 2경기를 모두 이기고 제주가 모두 져야만 실낱같은 희망을 살릴수 있어 수원FC는 오는 31일 경남전 이후 모든 시스템을 PO에 맞출 계획이다.

이는 수원FC가 경남과의 경기서 승리하고, 하루 뒤에 열릴 경기서 서울이랜드가 제주를 잡아야만 희망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주가 비기거나 이겨서 1위를 확정할 경우 수원FC는 주전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할 방침이다. 긴장감과 피로도를 해소시키고, 승격 동기부여를 제공하겠다는 계산에서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전력 차가 나는 제주와의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정신적으로 준비를 단단히 했지만 패했다. 자동 승격에서 멀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면서 “31일 경남과의 홈경기에 최고의 전력으로 경기에 나서 팬들께 승리를 안기겠다. 이랜드도 제주를 꺾을 수 있는 만큼 아직은 PO보다 경남전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PO행이 확정될 경우에는 주전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줘 조직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핵심 공격수인 모재현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때마침 돌아온다. 반드시 1부리그로 승격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5년 만에 1부리그 재승격을 노리는 수원FC. 리그 초반부터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상승세를 탔으나, 리그 종반 다소 주춤해 승격 직행이 어렵게 된 현 상황을 극복하고 PO를 통해 1부리그 꿈을 이룰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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