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직행 티켓 확보 두고 24일 운명의 일전…서로 승리 장담
“제주는 전력도 좋고 경험이 많으니 우리가 우승을 하고 제주가 플레이오프를 치렀으면 좋겠다.”(김도균 수원FC 감독)
“수원FC는 좋은 공격수들이 많다. 특정 선수를 밀착 수비하기 보다는 김도균 감독을 잡아야겠다.”(남기일 제주 감독)
오는 24일 오후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0’ 25라운드 맞대결을 펼치는 1위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46) 감독과 승점 3점 차 2위인 수원FC의 김도균(43) 감독은 22일 오전 열린 화상 미디어데이에서 양보 없는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며 저마다 승리를 다짐했다.
수비수 조유민과 인터뷰에 나선 김도균 감독은 “이번 제주 원정에서 지면 우승에서 멀어지게 돼 물러설 곳이 없다. 가지고 있는 기량을 모두 쏟아부어 한 발 더 뛴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해 내용과 결과에서 모두 좋은 결실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안현범과 응답에 나선 남기일 감독은 “양 팀 모두 압박과 긴장감 속에서 경기를 하게 될 것이다. 선수들에게 평안함 속에서 긴장하며 경기할 것을 주문했다. 물러서지 않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통해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이 “수원FC에는 K리그1에서 뛰어도 좋은 경기를 펼칠 선수들이 많다”면서 “안병준, 라스, 마사, 말로니 등 공격수에 세트피스 상황에 강한 조유민도 있다. 특정 선수를 밀착마크 하기 어려운 만큼 우선 김도균 감독부터 잡아야 한다”고 말하자 김 감독은 위트로 받아쳤다.
김도균 감독은 “남 감독께서 저를 잡겠다고 하시는 데 그럴 이유가 없다. 제가 남 감독님을 잡아야 할 형편이다”라며 “감독님은 K리그1 경험도 많으시니, 우리가 우승으로 가고 제주가 플레이오프를 통해 K리그1 승격을 했으면 좋겠다”고 뼈있는 농담을 건넸다.
또한 김도균 감독은 “우리 팀만의 색깔을 내는 것이 중요한 만큼 시즌 내내 그랬던 것처럼 공격적인 축구로 우리가 잘 할수 있는 플레이를 펼쳐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겠다”는 뜻을 밝혔고, 남기일 감독은 “수원FC는 득점력이 좋고 공ㆍ수 연결을 잘 하는 팀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 유기적인 플레이로 실점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기서 제주가 비기거나 승리하면 사실상의 우승 예약으로 K리그1 직행 가능성이 높다. 반면 수원FC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 다득점에서 앞선 선두로 올라서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황선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