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성남·인천, 강등 벼랑 끝 누가 생존할까?

“2게임에 운명이 바뀐다”

성남FC, 인천 UTD 로고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잔류 경쟁이 부산 아이파크와 성남FC, 인천 유나이티드로 좁혀졌다. 특히, 승점 1점차로 성남(22점)과 인천(21점)의 생존 싸움이 처절하다.

스플릿 라운드 파이널 B그룹 팀들의 생존 경쟁은 지난 18일 수원 삼성이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5라운드 방문 경기서 부산과 0대0으로 비겨 승점 28로 FC서울과 동률을 이루며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잔류를 확정했다. 부산도 승점 25로 최하위 인천과의 격차를 벌리며 한숨을 돌렸다.

이제 성남과 인천은 1년 만의 재강등과 사상 첫 강등의 벼랑 끝 위기에 내몰려 있다. 매년 강등권 위기서 살아나 ‘생존왕’ 별명이 붙은 인천은 올해는 상황이 녹록치 않다.

인천은 올 시즌 팀 최다인 8연패 부진의 늪에 빠졌다가 지난 8월 조성환 감독 부임 후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정작 생존 분수령에서 2연패를 당하면서 강등 위기에 처해있다.

인천은 오는 24일 부산과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경기서 부산은 비기기만 해도 강등에서 벗어나게 돼 총력을 기울일 전망으로, 인천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김남일 감독의 성남은 더 심각하다. 시즌 초 무패행진을 하던 성남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최근 6게임 연속 무승(1무5패) 부진의 늪에 빠졌다. 게다가 지난 16일 강원전 직후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던 김남일 감독이 퇴장당해 2경기 동안 벤치에 앉을 수도 없는 악재까지 겹쳤다. 성남은 오는 23일 수원과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있다.

2부리그 추락 위기에 직면한 성남과 인천에게 남은 경기는 단 2경기 뿐이다. 두 팀 중 한 팀이 강등할 우려가 큰 가운데 어느 팀이 최후에 웃을 수 있을 지 시즌 종반 K리그1 초미의 관심사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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