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로고
[지역경제의 뿌리, 경기도중소기업협동조합] 4. 박수종 부천금형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경제 지역경제의 뿌리, 경기도 중소기업협동조합

[지역경제의 뿌리, 경기도중소기업협동조합] 4. 박수종 부천금형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대표적 뿌리산업 중요성 공유…위기 극복 재도약 발판 최선”

박수종 부천금형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김태희기자
박수종 부천금형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김태희기자

“대표적인 뿌리산업인 금형 산업의 부흥을 이끌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박수종 부천금형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에 부닥친 금형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부천금형사업협동조합에는 80개의 조합사가 소속돼 있다. 크고 작은 금형 기업들의 고용인원은 2천여명에 달하며 부천뿐만 아니라 서울, 시흥 등에 분포해 있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

2000년 설립… 현재 소속 조합사 80곳

조합은 뿌리산업의 근간이 되는 금형 산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조합원사의 권익보호와 위상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조합은 금형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전문기능을 상호연계해 금형 관련 중소ㆍ중견기업들이 산업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조합이 거둔 대표적인 성과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금형 산업 종합지원센터인 ‘한국금형센터’ 설립이다. 한국금형센터는 부천 오정산업단지 분양 당시(2008년) 착공하기로 계획이 잡혀 있었으나 당시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으로 인해 사업이 진척되지 못하고 장기간 표류하고 있었다. 지방 중심으로 발전계획을 수립하다 보니 수도권 내 시설인 금형센터 설립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이다.

이에 조합은 2012년부터 국내 뿌리산업 진흥을 위한 금형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경기도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기관에 적극적으로 피력해 2015년 센터 착공을 이끌어냈다. 현재 오정산업단지 내 1만1천758㎡ 규모로 자리 잡은 금형센터는 사출성형기와 프레스기, 금형가공기 등 시험생산 장비 75종이 구축돼 24시간 운영된다.

센터에서는 측정검사와 사출 등 금형 공정 단계별 종합지원은 물론 금형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 해외 마케팅 활동 등을 지원받을 수 있어, 규모가 작은 기업들을 위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합은 몰드밸리 내 미분양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기여했다. 2008년 분양 당시 임대 분양으로 지정된 2개 부지의 면적이 지나치게 넓어 입주할 기업이 들어오지 않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부지를 12개로 쪼개고 일반 분양으로 전환한 것이다.

당시 산업단지법상 산업단지 내 부지를 쪼개서 분양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터라 조합은 이를 위해 국토부 및 지역 국회의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규제 개혁’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조합은 공동구매사업, 국제금형전시회 및 국제금형컨퍼런스 공동개최, 경영지도 활성화 등의 다양한 지원사업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박수종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많은 금형 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금형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개발해 금형 산업이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종 부천금형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김태희기자
박수종 부천금형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김태희기자

김태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