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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프리즘] 한글, 세계에 전파해 공용어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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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프리즘] 한글, 세계에 전파해 공용어로 만들자

오는 9일로 ‘훈민정음 반포 574돌’을 맞는다. ‘사고(思考)의 집’이라는 문자는 문화의 핵심 요소다. 사고와 존재를 동일시했던 하이데거는 언어를 사고의 자궁(子宮)이며, 언어가 그 사람이라 했다. 국가나 사회 공동체가 사용하는 언어는 그 공동체 문화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대한민국 콘텐츠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한글의 국제적 위상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싸이 강남스타일’에 이어 근래 ‘방탄소년단’과 함께 ‘K-POP’으로 한국어 학습 열풍이 불며 세계 공용어로 부상하고 있다.

2009년부터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은 한글을 공식문자로 사용하고 있다. 소리 표현을 한글은 8천800개, 일본어는 300개, 한자는 400여개로 현존 문자 중 가장 많은 발음을 표기할 수 있고 컴퓨터 입력 속도가 7배나 빠르다.

미국 언어학자 램지 교수는 ‘한글은 세계의 알파벳’이라며 ‘한글보다 뛰어난 문자는 없다’고 했다. 중화민국 초대 총통 원세개(袁世凱)는 한글을 중국인에게 가르치자고 했다. 한국어는 중국어와 70%의 어휘를 공유하고 영어 어휘를 혼용해 제3국제어로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치르는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가 2018년 33만명에 달했다.

언어정보단체 에스놀로그는 제1언어 사용인구를 기준으로 한국어 사용자가 15위라고 발표했다.(2019년 2월 기준). 한국어가 제2외국어인 초·중등학교는 28개국 1천495곳, 한국어와 한국학 개설 대학교는 105개국 1천368곳에 이른다.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한 국가는 12개국이며 이 중 6개국이 한국어를 대입 과목으로 채택했다. 세종학당은 80개국 160곳이 있고 113개국 1천777곳의 한글학교 상당수가 한국어반을 개설했다. 네팔 카트만두에만 816개 학원이 있다.

송향근 부산외대 교수(전 세종학당재단 이사장)는 “한국어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가 국제특허협력조약의 국제 출원을 위한 국제 공개어로 채택했고, 외국어 사용빈도 9위로 올랐다. 수요자 수준에 맞는 교육 체제와 한국어 보급을 위한 정부 주도 컨트롤타워 구축 등 새로운 언어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차 세계 사람들이 한글을 배워간다”는 증산(甑山) 말씀대로 석유에 필적하는 경제자원인 한글은 국부를 창출할 사회경제적 보고(寶庫)다.

박종렬 가천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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