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지역 모 편의점이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사용하는 카드충전을 기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멀리 떨어진 편의점에서 충전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5일 오전동 신안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입주민 대다수가 아파트 입구 A편의점에서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필요한 카드를 구입, 사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입주민들이 충전을 위해 카드를 구입한 A편의점에 충전을 요구하고 있으나 편의점 측은 ‘충전할 수 있는 하루 한도액이 넘어 충전이 불가하다’며 편의점 출입문에 ‘충전이 마감됐다’는 스티커를 붙여 놓고 충전해주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가까운 A편의점을 두고 아파트에서 도로를 건너 300여m나 떨어진 다른 편의점에 가서 1년여 넘게 충전하고 있다.
특히 어르신들은 겨울이면 충전하기 위해 길을 건너다 빙판에 넘어지거나 교통사고 위험도 안고 있어 불만은 높아가고 있다.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어르신들이 멀리 떨어진 곳으로 충전하러 가려면 힘들고 위험하다”며 “카드를 판매한 편의점이 충전해줄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A편의점주는 “하루 충전할 수 있는 금액이 50만원 이하여서 오전에 충전 금액이 넘어선 뒤에 충전을 요구하면 충전할 수 없다”며 “본사와 합의, 카드 판매와 충전 모두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편의점이 충전해주지 않은 부분은 위법사항이 아니어서 과태료 등 행정명령 조치를 할 수 없다. 아파트 전체 배출량에 따라 한달에 일괄 납부한 뒤 관리사무소가 일률적으로 관리비에 포함해 세대에서 지출하는 방식이나 음식물 종량제봉투를 사용하던지 두가지 방법을 주민들과 협의, 결과를 알려주면 배출방법을 교체해 주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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