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7시 인천서 맞대결…4경기 남기고 승점 3차 양팀간 양보할 수 없는 일전
‘3연승으로 잔류 안정권에 들어간다’(수원 삼성). ‘생존왕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인천 유나이티드).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파이널 B그룹의 9위 수원 삼성(6승6무11패ㆍ승점 24)과 11위 인천 유나이티드(5승6무12패ㆍ승점 21)가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4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단두대 매치’를 벌인다.
올 시즌 계속된 부진으로 인해 강등을 걱정하다가 최근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 두 팀은 지난 23라운드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앞으로 남은 시즌 경기는 이번 맞대결을 포함 각팀 4경기로 한 경기,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뒤바뀔 수 있어 어느 팀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은 시즌 첫 2연승으로 승점 3이 앞서있는 수원이 유리한 상황이다. 박건하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수원은 지난 라운드 FC서울과의 ‘슈퍼매치’서 지난 시즌 득점왕 아담 타가트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최근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
이번 인천전서 승리하면 강등권 탈출의 8부 능선에 오르게 돼 총력 태세를 준비하고 있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지난 라운드 슈퍼매치 승리 후 팀 분위기가 살아난데다 선수들의 의지가 강한 만큼 이번 인천전서 승리해 강등권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앞선 라운드에서 성남FC를 상대로 스테판 무고사의 해트트릭 포함 6골을 퍼부어 6대0 대승을 거둔 여세를 수원전서도 몰아가겠다는 각오다.
창단 이후 최다골을 기록하며 113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한 인천이 이번 수원전 승리를 통해 다시 한번 ‘생존왕’의 명성을 이어갈 발판을 마련할 지 관심사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그동안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인천의 팀 새깔을 이번 수원전서도 보여줘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 양 팀은 두 차례 대결서 1승1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황선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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