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아산전서 안병준 대체 공격수로 나서 데뷔골 등 2골 폭발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2 수원FC가 라스 벨트비크(29)라는 신형 엔진을 가동해 5년 만의 1부리그 재승격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수원FC는 21일 밤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0라운드 충남 아산과의 경기서 라스의 이적 후 1,2호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2대0 승리를 거두고 선두 제주를 승점 2차로 추격했다.
이날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가벼운 근육통을 호소한 간판 스트라이커 안병준(30) 대신 라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라스는 시즌 득점 선두인 안병준(16골)의 부재에 따른 벤치의 우려를 씻어내며 여름 이적시장서 자신을 영입한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 감독은 이날 승리 뒤 “선두인 제주를 추격하는 중요한 기로에서 라스가 2골로 승리를 이끌어줘 기쁘다”면서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끈 수비진을 비롯, 모두가 제 몫을 다해줬다. 특히 라스의 활약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리그를 거쳐 올 시즌 전북 현대와 계약한 라스는 K리그1서 10경기, 1골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보이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 입지가 좁아졌다. 이에 그는 지난 7월 전북과 계약을 해지하고 수원FC로 완전 이적, 팀에 잘 녹아들며 공격력 배가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수원FC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득점이 안병준에 집중돼 상대팀의 견제가 갈수록 심해졌다. 이에 김도균 감독은 197㎝의 장신 공격수인 라스의 영입을 통해 안병준의 부담을 덜어내고자 했다. 그의 영입으로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할 수 있어서다.
라스는 김 감독의 바람대로 확실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출전 기회를 늘리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뒤 이날 데뷔골과 멀티골을 터뜨려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확실히 날렸다.
라스는 “데뷔골을 넣어 행복하다. 팀이 하나돼 원정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더 많은 골을 넣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만족할 것으로 생각한다고”고 말했다.
주 득점 루트였던 안병준, 마사(8골)에 이어 라스로 수원FC는 더 막강해진 공격력을 앞세워 리그 1위 탈환을 통한 1부 승격의 꿈 실현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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