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승점 2점차 1ㆍ2위…잔여 8경기와 10월 24일 맞대결서 결판 전망
5년 만의 K리그1 승격을 향해 쾌조의 행진을 하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2 수원FC가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양강체제’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선두 다툼을 예고했다.
수원FC는 지난 14일 밤 홈에서 열린 부천FC와의 리그 19라운드서 후반 다닐로 알베스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승점 36이 돼 선두 제주(38점)를 2점 차로 추격했다. 3위 대전 시티즌(30점), 4위 경남FC(27점)와의 격차가 벌어져 있어 팀당 8경기 만을 남겨둔 상황서 K리그2는 수원FC와 제주의 우승 다툼이 예상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2 10개 팀 가운데 2개 팀만이 1부리그로 승격하게 된다. 리그 1위 팀은 1부리그로 직행하며, 2~4위 팀은 준플레이오프(준POㆍ3~4위)를 거쳐 승리팀이 2위 팀과 단판 승부로 플레이오프(PO)를 통해 1부리그 승격 팀을 가린다.
일단 4위 이내에 들어가면 승격 희망을 가질 수 있지만 수원FC로서는 5년 만에 1부리그로 직행할 수 있는 리그 1위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선두를 빼앗아간 제주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8경기 밖에 없다. 다행히 수원FC는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득점 루트도 다양해져 김도균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리그 득점 1위 안병준(16골)을 비롯, 5위 마사(8골)에 최근 말로니와 다닐로 등의 득점포도 가동되고 있어 승격 전망을 밝게해 주고 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당분간 일정을 볼 때 제주가 선두를 유지하고 우리가 쫓는 형국이 될 것 같다”면서 “10월 10일 대전과의 원정 경기와 24일 제주와의 25라운드 경기가 1위로 도약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그 때까지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말처럼 불과 한 경기 승점 이내에서 쫓고 쫓기는 선두 경쟁이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자칫 한 경기라도 삐끗하는 경우에는 리그 1위 탈환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어 ‘승격 직행 티켓’을 향한 수원FC와 제주의 숨막히는 K리그2 선두 경쟁이 막판까지 전개될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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