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로 5경기 만에 승리…인천은 상주에 1-3 패
수원 삼성이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에서 모처럼 활발하게 터진 득점포로 5경기 만에 시원한 승리를 거두고 강등권 위기에서 벗어났다.
수원은 29일 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홈 경기에서 김민우의 2골과 염기훈의 쐐기골로 이정협이 선제골을 기록한 부산 아이파크를 3대1로 제압했다. 수원이 3골을 넣은 것은 올 시즌 두 번째로, 지난 7월4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3-3 무) 이후 8경기 만이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달 25일 광주FC전 승리(1-0) 이후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의 부진에서 벗어나 시즌 4승5무9패(승점 17)로,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1)와의 격차를 벌리며 하위권 탈출 도약대를 마련했다.
이날 수원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부산에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부산은 이동준이 역습 상황에서 수원진영 왼쪽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이정협이 골지역 정면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수원은 실점 만회를 위해 최전방의 아담 타가트를 향해 잇따라 크로스를 연결하는 등 맹반격을 펼쳤지만 득점을 못하고 전반전을 0대1로 뒤진 채 마쳤다.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던 수원은 후반 18분 최성근을 빼고 염기훈을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 그리고 1분 뒤 염기훈의 발끝에서 시작된 기회를 김민우가 살려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9분 염기훈이 타가트를 겨냥해 문전으로 연결한 패스가 부산 수비수 맞고 흐르는 것을 쇄도하던 김민우가 골지역 왼쪽서 왼발로 차넣었다.
이어 김민우는 9분 뒤인 후반 28분, 역전 결승골까지 책임졌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김태환의 슛이 부산 골키퍼 최필수가 잡지 못해 흐르는 볼을 역시 김민우가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넣어 역전골을 뽑았다.
안정적인 공격 전개로 승기를 잡은 수원은 후반 40분에는 염기훈이 마무리 골을 성공시켰다. 술레이만 크르피치가 왼쪽에서 연결한 절묘한 땅볼 크로스를 염기훈이 골지역 정면서 오른발로 차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생존 본능’을 과시했던 인천은 상주 원정에서 패기의 상주 상무에 1대3으로 패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인천은 전반 13분 상주 오현규에게 선제골, 27분에는 김민혁에게 추가골을 내줘 0대2로 이끌렸다. 이끌리던 인천은 전반 38분 김준엽의 도움을 받은 스테판 무고사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2분 상주 정재희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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